같이 대학신입생이 되었던 50여 명의 과동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얼마 전 아직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남겨 두고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졸업 후 10년 넘게 외국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후 동기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다 보니 대학동기 중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이번에 세상 떠난 친구 포함 둘 정도가 다입니다.
얼마전 평소 연락이 거의 없던 동기에게서 연락이 와서 친구의 부음을 듣게 되었고, 하는 일을 접고 지방에 있는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50여 명의 동기 중 단톡방 인원만 대략 30여 명, 그 중 친구가 살던 도시나 근처에 사는 친구는 반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 화장장, 장지까지 따라온 친구들 중 한 명 인가를 빼고는 저 포함 전부 외지에 사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제가 장례 이틀 째 밤에 도착해서 첫 째 날과 둘째 날 낮에 왔다 간 친구들이 누구였는지 다 듣지는 못했지만 일 때문에 장지에는 못 오고 문상만 하고 간 친구가 몇 명은 더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다인 것 같습니다.
과 특성상 진로가 거의 정해져 있어서 동기들이 전부 같은 분야의 일을 하고 있고 서로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른 과 졸업생들과는 달리 유난히 유대감 강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평소에 모임에 잘 참석하지 못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혼란스럽네요.
일이 바쁘고 여건이 안 되어서 못 올 수는 있지만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들과 세상 떠난 친구의 영정사진까지 다 보고서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문상은 고사하고 안타까운 마음의 글 한 줄 남기지 않는 친구들 보면서 세상 떠난 친구가 너무 속상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누가 잘 하고 잘못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닙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했거늘
씁쓸하시겠네요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대부분 사고 아니면 술때문이라 하더군요.
항상 건강유의하시고 좋은 분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좋은곳에서 편히 영면하실거고
산사람들은 그려려니,,,, 하시길,,,,,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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