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형편이 어려운 분에게 50만원을 흘려보내고 제 잔고가 오늘 오전까지 16,183원이였네요. 이전 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5번의 사업실패 경험으로 5억의 빚이 있고, 조만간 집에 빨간딱지(유체동산) 압류가 예정되어있어서 압류시 인수금으로 1~2백만원이 필요한 상황이였기에 지난 달 50만원은 제게는 큰돈이였죠. 작년 3월이후 카드도 다 정지되고, 체크카드만 쓰는 상황이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힘든 지인에게 50만원을 보냈지만 염려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이전 직장에서 알게된 지인과 점심을 먹는데 50만원을 현금으로 주시더군요. 가뜩이나 돈은 순환하는 거고, 쥐고 있는게 아니기에 누군가로부터 다시 채워주실 것을 믿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은혜가 됩니다.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16,183원이 516,183원이 되는 순간이였구요.
제게 50만원을 주신 지인(A)은 나 뿐만 아니라 말미에 미팅자리에 동석했던 제 지인B(둘은 첫만남)에게도 50만원을 나누어 주셔서 백만원을 쓰신건데 훈훈한 경험이 되었네요. 오늘 저랑 50만원을 받은 지인B도 5번의 사업 실패로 저보다 큰 빚을 지고 이미 7월에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던 분인데 오늘 오전에도 어머니에게 20만원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였다고 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포함한 자녀도 3명이나 되구요. 저나 이 분이나 자다가 죽었으면 하는 순간들이 있었죠.
그러던 차에 오늘 저를 통해 만난 첫 미팅, 그것도 5분만에 50만원을 조건없이 제 지인에게 받고 나니 너무 고마워 하네요. 작년에 인연이 되어서 힘들때 작은 선물들을 나누며 힘을 주는 사이인데 지인A님과 미팅후 B와 차를 마시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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