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GDI엔진 또 폭발 "분명한 결함"
똑같이 GDI 2.4 엔진, 전문가들 "결함차원에서
조사하라"
2011년식 현대기아자동차의 GDI
엔진이 또 깨졌다.
현대기아차의
GDI 2.4 엔진이 고속도로 주행 중에 또 하부 엔진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H씨가 제보한
K5 엔진 하부의 깨진 모습. 아래 사진의 엔진 하부 커버에는 깨진 엔진룸의 파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 동안 제보 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HG 2.4' 모델이었는데 이번에는 기아자동차의 'K5 2.4 GDI'다. 지금은 단종 된 K5 2.4 GDI는
그랜저 HG 2.4와 같은 '2.4 GDI' 엔진을 썼다. K5 2.4 GDI와 그랜저 HG 2.4 GDI는 현재 모두 단종 된
차종이다.
K5 2.4 GDI로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경기도
용인에 사는 H씨. 지난 24일 H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기도 여주에 있는 아웃렛에 들렀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고 있었다. 시속
90~100km의 속도로 운전하고 있던 H씨는 갑작스런 이상을 감지했다. H씨의 말을 그대로 빌리면 "엔진에서 경운기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차가 무거워졌다"고 했다.
위험을 느낀 H씨는 속도를 시속
70km 정도로 낮추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했다. 그 순간 H씨는 차 밑으로 쇳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뒤이어 시동이 꺼지고 차량
뒤쪽으로 연기까지 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속도를 낮추면서 저속주행 차로로 주행로를 옮겼던 터라 갓길로 안전하게 차를 빼낼 수
있었다.
H씨의 사고 차량은 2011년 4월에 신차로 구매한
차였고 주행거리는 6만 8000km남짓이었다. 현대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입고 된 이 차량은 현재 엔진 교체 수리를 받고 있다
.
그랜저 HG 2.4에서 처음 '엔진룸 돌파' 사고가 제보 된 것은
2012년 11월이었다. 회사원 A씨가 중앙고속도로에서 겪은 사고로 주행 중에 엔진 클러스터가 깨지면서 커넥팅 로드와 피스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A씨의 차량은 2011년 3월에 출고 됐고 당시 주행거리는 2만 5000km였다.
두 번째 제보 차량은 2013년 4월에 접수 된 부산에 사는 B씨가 겪었다. B씨는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를 향해 주행하던 중에 엔진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고 톨게이트 통과 후 급히 차를 세웠으나 엔진 하부에서부터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 됐다. B씨의 그랜저 HG 2.4는 2011년 2월 출고 됐고 주행거리는 1만
9000km였다.
결과적으로 3건의 사례는
2011년 상반기에 생산 된 현대기아자동차의 GDI 2.4 엔진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당시에 생산 된 엔진에 공통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그 결과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엔진룸이 안으로부터 밖으로 깨지는 상황은 관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더군다나 비슷한 연식의 동일한 엔진에서 유사한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결함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2011년에 생산 된 GDI 엔진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면 유사사고는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당시 생산 된 차령이 3, 4년차에 접어들게 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출처 - 다음 자동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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