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결함문제 300만대 "품질경영은 어디로?"
현대·기아차, 올 제품 결함 300만대. 손실액 무려
1조원대…품질경영 무색
현대·기아차가 올 한해 국내외 시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품질 문제로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인 ‘품질경영’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 세계 곳곳에서 리콜 및 시정
발표가 줄을 이었다. 2013년 현대·기아차의 리콜 사태와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국내 리콜대수는 총
92만8242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리콜대수(101만3301대)의 91.6%에 달한다.
현대차의 리콜은 지난해(1만140대)보다 87배나 폭증한 88만1059대,
기아차는 13.7배가 늘어난 4만7183대(2012년 3441대)이다.
세부적으로 아반떼, 쏘나타, 카렌스, 싼타페
등에서 ‘브레이크 스위치의 접촉 불량 문제(82만5028대)’가 발견됐으며, 제네시스는 ‘ABS제어장치가 부식되는 결함(10만3214대)’이
지적됐다.
북미 시장에서의 리콜은 더 많다. 브레이크 스위치의
접촉 불량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187만대와 36만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했다. ABS제어장치 부식 결함이 있는 제네시스 역시 미국에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4만3500대를 리콜했다.
뿐만
아니라 쏘나타·그랜저의 ‘후방 서스펜션 부식’ 23만9천대, 아반떼 ‘에어백 고정브라켓 위험’ 18만6천대, 엔토리지·카니발 차체 부식
12만대, 쏘렌토 ‘차축 균열’ 1만대, 벨로스터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6천대, 그랜저 ‘에어백 결함’ 5천대 등 북미 지역에서만
285만여대에 달하는 리콜이 발표됐다
중국에서 브레이크등 결함과
K5 및 싼타페의 ‘휠·차축 결함’으로 41만여대가 시정 조치 내려졌으며, 철수한 일본에서 쏘나타·그랜저·i30 등 6개 차종 2천대 규모의
리콜이 실시됐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를 포함한 상당수의 신차들이 비가 오면 실내로 물이 새는 누수현상이 발생돼 국내에서는 무상수리, 미국에서는 신차교환 등 조치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에서 엑센트·i30·i40 등 엔진오일 역류
현상이 발견된 디젤 승용차를 대상으로 무상수리 조치가 내려졌다.
최근 연비 과장 문제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4200억원(3억9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 버지니아주 플라스키 카운티 법원에서는 현대차의 에어백 결함으로 뇌손상을 입은 운전자에게
159억원(1400만 달러)를 보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이외 쏘렌토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 조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조사 중인 품질 문제도 산적해 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신차 신뢰도나 브랜드 인지도 등 대외 기관의 기업 평가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고전을 겪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품질 문제를 두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브레이크등 문제나 ABS제어장치 결함, 에어백 미작동 등은 운전자 및 탑승자의 기본적인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같은
품질문제의 원인을 부품사로 돌린다면 현대차그룹의 구매 및 공급 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부품의 내제화 또는 국산화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값싼 저질 제품을 선택한 것과 다름없다.
출처 - 다음 아고라 자동차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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