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에톤입니다.
제가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저희 할아버지가 속하셨던 켈로부대. 그리고, 그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는 국가의 태도를 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82세로 치매를 앓고 계셔서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할아버지는 북한에서 태어나셔서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시고 6.25전쟁에 참여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속한 부대는 켈로부대(K.L.O) 였습니다.
할아버지는 6.25 전쟁 후 남한에 내려오시게 되었고, 가족과 재산 모든 것을 잃으셨습니다.
6년이 넘는 군 생활에, 전쟁중에는 턱에 총상까지 입으셨습니다.
그렇게 전쟁 후 켈로부대는 해체되었고, 할아버지는 홀로 미싱가게를 차리셨고 가정도 꾸리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뿐인 독자였던 저희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후에는 미싱가게를 하시면서 저희집 생활비까지 대주셨고, 지금은 치매가 오셔서 병원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할아버지께 주어지는 수당은 월 12만원 입니다.
저는 할아버지가 군대얘기를 하고, 국가유공자 얘기를 말씀하셔도, 정작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지 못하시는 것을 보고 전쟁 때 기억을 과대하게 부풀리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켈로부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모로 부터 할아버지께서 켈로부대원이셨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국가에서는 켈로부대는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유공자 혜택도 형식적인 것이었고
또한 12만원 외 국가의 보상도 없었습니다.
켈로부대는 맥아더 장군의 자서전에도 그 명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켈로부대는 기밀부대였기 때문에 그 자료가 많지 않고, 군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가는 켈로부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유공자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준은 자료와 기록을 말하는 것이지만, KLO부대는 기밀부대였기 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켈로부대원들은 12만원의 돈을 받고,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은 사례도 없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미군측에서 KLO의 자료를 공개했지만, 국가는 기껏해야 켈로부대장에게만 훈장을 수여하는 등 매우 소극적으로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쯤에 국가에서 켈로부대를 인정할 듯 싶습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본 사진이 있었습니다.
한 사진은 외국에서 준 훈장을 매달고 국가에 대우를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고...
그리고 하나는 우리나라의 참전유공자 할아버지들이 트럭에서 우비를 쓴 채 서 계신 사진이었습니다.
국가에 지대한 공을 펼친 켈로부대를 인정하지 않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면...
누가 군인이 되고, 나라를 지키려 할까요..
그런식이면 국가는 친일파, 탈영병, 병역기피자를 처벌할 권리도 없다고 봅니다.
국가에서는 프린터로 다량 뽑은 호국 영웅 기장증을 지급합니다.
형식적인 증서 하나 주고, 제대로 된 보상은 해주지 않는다면 돈이 아깝다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자료가 없다지만
할아버지의 기억과, 6.25 전쟁을 치룬 이 나라가 증거입니다.
회원 여러분 국가가 바뀔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받았다고 합니다 당연 보상은 못 받으셨고요 지금 아버님은 그래도 연대 보증 공증을 받은 중입니다
해택받으신 분 신원 보증으로 ....... 국회에서 기류중이라고 하느데 언제 될런지 자기들 안건은 바로 처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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