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질수록 서울 도심은 무단투기된 일회용 컵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도로변 쓰레기통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나,
이런 ‘일회용 컵 공해’를 막기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과 ‘을지로입구ㆍ시청입구’ 버스정류장을 가보니 누
군가 버리고 간 일회용 컵 하나가 보였다.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가져온 듯한 테이크아웃 용 플라스틱 컵이었다. 얼음 등 내용물도
절반은 남은 상태였다. 한 30대 여성은 기다리던 버스가 오자 들고 있던
일회용 컵을 바로 옆에 내려놨다. 그는 옆을 둘러보더니 버스를 향해 뛰어갔다
다른 버스정류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날 중구 일대 버스정류장 10곳을 둘러본 결과 7곳에서
버려진 일회용 컵을 찾았다. 정류장 일대 바닥과 도로에 버려져있기도 했다.
버스정류장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지하철 3호선 교대역 7번 출구
앞을 가니 직장인들이 대화를 나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회용 컵을 인근 난간에 두고
떠나는 게 보였다. 주변 쓰레기통은 있으나마나였다.
이 날 만난 대학생 유대연(27) 씨는 “날이 더 더워지면 도심 곳곳에 일회용 컵이 산더미처럼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의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현황을 보면 단속 건수는 이 맘때인 초여름철부터 급증한다.
지난해 2ㆍ3분기(4~9월) 단속 건수는 6만4826건으로, 1ㆍ4분기(1~3월ㆍ10~12월) 4만5042건보다
무려 1만9874건(43.9%)이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특히 2ㆍ3분기에는 일회용 컵 무단투기로 적발되는 시민이 대다수”라고 했다.
시는 일회용 컵 무단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가로변 등에 쓰레기통을 늘리고 있다.
2014년 말 4884개이던 서울시 관리 쓰레기통은 지난해 말 5640개로 756개(15.4%) 증가했다.
또한 25개 자치구는 전담인력 모두 801명을 통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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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이 너무 없다..라는 댓글들 많은데요..
그렇다고 저렇게 버리는건 좀..
1. 버스탈 사람은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매장도 손님이 버스를 타지않을 것임을 증명하지 못 할 경우 테이크아웃을 해 주지 않습니다.
2. 그냥 컵을 들고 버스를 탑니다. 급출발정차시 주위에 쫙쫙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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