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학 4월 6일로 3번 째 연기된 게 한참 전인데 이번 주 화요일에서야 아이들 많이 다니는 한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 EBS 온라인 클래스 ] 과목 별로 올라 와 있으니 들으라고 문자 옵니다.
1학년 아이들 얘기 안 해 줘서 집에 보내고 나니 3학년 형들이 와서 알려 줘서 부모님들에게 EBS 아이디랑 비번 만들어서 온라인 클래스 가입하라고 했는데, 일부 학부형이 이거 도저히 모르겠다고 연락 옵니다.
다음 날 아이들 와서 아이디랑 비번으로 들어가 보니 아이가 자기학교 찾아 들어가서 자기 학년과 자기 반에 해당되는 과목 찾아서 신청해야 하는데, 각 과목 신청할 때 마다 일일이 오른 쪽 구석에 있는 클래스 가입을 누르고 학년, 반, 번 매번 누르고 가입신청 한 다음에 담당 선생님이 승인해 줄 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이가 전화하니 담임선생님도 자기 과목 승인하는 것만 가능 하다고 합니다.
결국 어제서야 (목요일) 담임선생님 과목 외의 과목 승인이 되어 있네요.
그런데 어디까지 공부하라는 범위도 없고, 아이들 중1 인데 과목 당 대략 50강의씩 있는 EBS 강의 연동시켜 놓은 게 다인데 더군다나 어제 밤에 개학 연기 이야기 본격적으로 나오고 나서 영어과목은 들어야 할 강의가 3개로 늘어나 있고, 같은 학년인데 반이 다르면 같은 과목인데 강의 자체가 다르거나 더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학 연기 결정된 게 2월인데 한 달 넘는 시간동안 겨우 EBS 강의 끌어서 듣게 하고 그것도 이 난리인데, 다음 주 서울 시내 10여개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해서 운영해 보고, 주말동안 수정해서 그 다음 주에 초3 ~ 고3 까지 수백만명 아이들 온라인 개학을 한다구요?
아직 실시간 출석으로 할지, 쌍방향인지, 기타 여러가지 제대로 결정된 사항 없다고 합니다.
애초에 코로나19가 어떻게 될지 알고 지키지도 못 할 개학 날자만 계속 발표하지 말고 오프라인 개학을 못 할 경우에 학습방법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정부기관 중 정말 고생하시는 분들 많은데 교육부는 2주마다 개학 연기만 하면서 몇 백 만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들어야 하는 수업을 서울 시내 일부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1주일 해 보고 그걸로 출석까지 인정되는 온라인 개학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일부 젊은 선생님들은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 입시와 학교진도 위주가 아닌 아이의 인성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 1:1로 적성에 맞춘 진로지도까지 병행하자고 언론에 인터뷰 하고 하던데 그러면 언제 진도 끝내고 애들 고등학교, 대학교 가나요?
그리고 애들 얼굴도 본 적 없는데 영상으로 어떻게 진로와 인성 1:1 지도를 하나요?
담임 아닌 선생님들은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면 되구요?
그리고 나이 많은 선생님들이 맡은 반과 젊고 미디어에 능한 선생님이 맡은 반은 엄청나게 차이가 나겠지요.
온라인 개학 후에 성취도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확정된 게 없답니다.
정말 입시가 급한 고3만이라도 1주일 정도 온라인수업을 운영해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인데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의 생사가 걸려 있는데 저부터 이렇게 입시 일정과 출석일수에 목매는 게 맞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꾸 개학하자는 압력이 안팎으로 있으니 원하는 대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개학을 해 주고 그 다음 일은 나중에 생각해도 되는 건지...
동생네가 미국에 사는데(뉴저지) 조카네 학교는 그냥 휴교 상황이고 언제 개학 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고 합니다.
(조카는 12학년이고 갈 대학은 정해진 상황이긴 합니다.)
정말로 아이들 걱정하시고 열정 있는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들과 일선에서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교육부의 대다수 직원분들에게는 글을 읽고 불편하신 점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로그인하고 본인인증 하고 자기반 찾아가고 반에서 자리잡는 과정 힘들수 있습니다.
이건 온라인 특성이고 어차피 담임이든 담당선샘이든 학생들이든 한번은 거쳐야할 과정입니다.
학원 등록하고 반편성하고 반배정하고 학원담임 과 과목별 선생님 선정하는과정과 같죠... 그걸 온라인으로 해서 더 번거로울뿐이죠.. ( 솔직히 어렵지도 않아요 자기본인인증만 하면 학교찾고 자기반 찾기만 하면 되서)
다만.. 언제 들어가 보셨나 모르겠지만 그 온라인 강좌 이번에 만든거 아닙니다.
마치 급조해서 연습한번 안해봐서 문제인것처럼 말씀 하시는데요 이게 지난 10년이상 오래된 시스템이고 매년 테스트하고 업데이트 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들어가자 마자 주요과목들이 설정되어 있는거죠
솔직히 담임이나 과목선생님 없어도 과목별 공부 가능하고 진도체크 가능하자나요.
개학을 못했으니 담임과 아이들 유대관계는 없지만 나이스나 모든 학생에관한 자료는 담임선생님이 전자문서로 받아서 각 과목별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원선생님들 이셔서 학교교육에 불만이 있으시고 반감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여기 많은 학부모들이 자식들 때문에 들어가서 확인한 프로그램 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선동하는 글로밖에 안보이네요.
제 글의 요지는 EBS 온라인 클래스가 아닙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에 관해서 길게 썼던 이유는 온라인 클래스만 해도 운영에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백만 학생이 출석관리를 해야 하는 온라인 개학이 가능하냐고 묻고 있는 겁니다.
[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게 문제가 아니라 '출석'과 '성적평가'가 걸려 있는 문제인데 그걸 할 수 조차 없는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
글쓰신 분이 학부형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글쓴분처럼 관심과 이해를 하고 계신 학부형과 가정환경을 못 가진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조손가정,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 그리고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걸 보는 안타까운 마음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나 봅니다.
글에는 간단하게 썼지만 아이들 EBS 수강 등록하는 과정을 몇 번 이나 아이가 전화했던 학교에서 잘 알지 못 해서 이틀 가까이 걸리면서 이제 중1인 아이들이 자기만 못 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모습 보면서 같이 걱정했던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그리고 10년 간 준비해 온 시스템인 게 문제가 아니라(물론 제가 몰랐던 사실이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통화한 아이들 담임선생님은 본인 과목 승인하는 것 외에는 잘 모른다고만 말씀 하셨고, 담당 과목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수강 신청한 이후에 이틀 가까이 되어서야 수강승인을 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여서 집에서 가정학습 하게 하고 있는 중학생도 엄마가 전화하셔서 본인도 잘 모르겠는데 같은 교사라 학교에 전화하기 불편하다고 하셔서 제가 대신 전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과제 기간이 2주인데 화요일에서야 공지가 되고 목요일까지 일부과목 담당 선생님이 클래스 가입 승인을 안 해 주고 계셨던 상황이라 과목 승인이 날 때 까지 아이들이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고 학교는 4월 5일까지 어느 정도는 모든 과목이 학습이 되어 있어야 한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백만 학생의 출석관리까지 해야 하는 온라인개학이 다음 주 화요일에 발표하고 수목금 3일 간 준비해서 월요일에 제대로 시행이 되겠냐는 겁니다.
학교 교육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부모님 포함 친척들 대부분이 교사이거나 교사셨고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온라인개학'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당장 개학을 하지 않으면 학원들 대부분 문닫을 위기입니다.
3월 26일 개학 발표 믿고 2월 말부터 한 달 간 휴원 했던 학원들 개학 다시 연기 되어서 원비 환불하고 선생님들을 계속 붙잡아 둘 수 없어서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오히려 온라인개학 이야기 나오고 상담, 문의가 늘어난 실정이라 [학원시각이라고 굳이 말씀하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당장이라도 개학을 하는 것이 학원에 도움이 되는 학원의 시각] 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생들 중에도 도저히 온라인개학을 해도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아이들]이 있고 [가까운 곳에 있는 시설에서도 연락이 와서 혹시 학원 컴퓨터를 시설의 아이들이 가능한 인원수 만큼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옵니다.
학부형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렇게 신경 쓰고 관심 가져 줄 학부형이 없는 아이들이 생각 외로 정말 많습니다.
교육부나 정부가 잘못 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부나 정부인들 이렇게 사태가 장기화 될 줄 알았겠습니까?
지금은 시기 상조이니 학사일정과 입시가 문제라면 일단 인터넷 강의을 이미 거의 대부분 듣고 있는 고등학생 또는 중3까지 포함해서 1주일 정도만 이라도 온라인개학을 해 보고 나서 문제점을 파악한 뒤에 중학교, 초등학교로 온라인개학을 넓혀도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방학 과제 나온 이후로 아이들 집에 프린터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서 학원 아이들 친구 중에도 과제 출력 못 하는 친구 있으면 말하라고 해서 20~30 명 정도 불러서 프린트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받으러 와서도 눈치 보느라 못 들어 오고 있는데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집에 과제를 출력할 PC나 프린터도 없는 아이들이 있는데 쌍방향수업의 결과물만 평가로 인정하겠다는 뉴스도 보았습니다. 모둠별 쌍방향, 교사와 반 전체 또는 일부 아이들과의 쌍방향수업이지요.
교육부 담장자들이 여러 분 동시에 접속해서 마치 화상회의 하듯이 수업시연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집에 PC 있고, 화상캠도 있고 인터넷 서비스도 되는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안 되겠지요.
그러나 꼭 환경이 어려운 가정이 아니라고 해도 다자녀 가정이나 쌍둥이 가정처럼 같은 학년에 아이가 다니는 등 제 주변에만 해도 온라인개학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학원선생님한테.물어보는 학부모는 그나마 관심이 있는 겁니다.
각 반에는 그보다.못한 애들이 훨 많습니다.
그런 애들이 개학하면 각반에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최선책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게 아니라 최악은 막기 위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 그럼 학원선생님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귀하위 학원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하여 어떤 조치를 하고 계시는지요.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학원 휴원하다가 낮에 아이들 혼자 있어야 하는 가정과 부모님들이 도저히 아이 공부를 봐 줄 수 없다는 경우, 그리고 고3 아이들이 도서관과 독서실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해서 초등학생 제외 중고등학생 일부만 10명도 안 되게 오게 하고 나머지는 전부 못 오게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들 중에서도 부모님 중 한 분이 교사거나 해서 집에서 봐 줄 수 있는 아이들도 전부 못 오게 하고 있구요.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에 교육청과 시청 합동점검에서 방역부터 소독장비,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준비사항과 게시물과 구비서류, 출입자 제한 등 모든 항목 완벽하다고 문제없이 학원 운영해도 되며 차후에 어떤 일이 발생해도 학원에는 책임이 없다고 확인 받았습니다.
설연휴 이후부터 휴원기간 제외하고 마스크 없이 오는 아이들 전부에게 사비로 마스크 제공하고 정부 방침 내려오자 바로 휴원했다가 아이들과 학부형들 요청으로 교육지원청에 개원 여부 확인 후에 다시 열었습니다.
상담하러 오는 초등학생들은 정식 개학 이후에 오라고 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휴원 기간 선생님 유급휴가 드렸고, 학원을 열고 있는 게 더 손해지만 일부 학생들과 고3 때문에 열고 있습니다.
주변에 임대 아파트가 있어서 학원비 내가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독서실비도 안 되는 학원비 일부만 받거나 아예 안 받는 학생도 있고 교제비도 전혀 받지 않고 있어서 제가 학원을 닫으면 갈 데도 없고 공부를 할 방법이 없는 몇몇 아이들 때문에 열고 있습니다.
지금 고3인 한 학생은 중1부터 지금까지 받은 돈이 30만원 인가 그렇습니다.
특히 조손가정의 경우는 가정에서 해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집에서는 학교 과제를 출력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온라인개학 하면 집에서 수업 들을 컴퓨터도 당연히 없습니다.
수업 없는 주말에도 와서 하루 한 두 끼 학원에서 같이 라면 끓여 먹고, 고기 구워 먹고 했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식사도 제대로 못 챙겨 줍니다.
매 주 전문 장비로 방역 하고 있고, 매일 2차례 학원 뿐 아니라 상가 같은 층 전체 주요 시설 직접 소독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셨던 점이 있다면 좁은 견해로 인한 모자름이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제 글이 여전히 불편하시다면 알려주십시오.
바로 글 내리겠습니다.
훌륭하시고 의식있는 분이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 같이 힘든 시기에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어떻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공, 사 모두 어려운 시기입니다. 편가르기 보다는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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