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여기 이런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퇴사때문에 고민중입니다. 요즘 잠도 안오네요...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 물어봅니다... 여기에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자 해요.
저는 올해 29살이고 반도체업계에서 3년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반도체 협력사에 근무중인데 제가 하는 일은 반도체설비
정비쪽입니다.
자동차로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자동차도 몇km이상 타면 엔진오일 교체하고 정비소 보내서 브레이크,엔진 이런거 점검하고 필요시
교체하듯이 반도체 설비도 어느정도 가동시킬때마다 일정 부품을 교체해 줘야하는데 제가 하는 일이 이겁니다.
퇴사하려는 이유는
1. 비전이 없다.(부서에서 일은 다배웠고 더이상 배울것도 없습니다. 나중에 다른곳가서 써먹을 만한 기술도 아니고 기술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에요)
2.연봉상승률이 1%미만이다. (경기가 좋던 안좋던 입니다, 그리고 연봉을 올리려면 진급을 해야하는데 진급하기 대단히 힘든
구조입니다.)
3.건강에 매우 안좋다.(반도체쪽은 화학가스를 많이 쓴다는점 대부분 알고 계실겁니다. 설비를 분해해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설비내에
미량의 잔존가스를 직,간접적으로 흡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기는 하지만 마스크로 수많은 종류의 가스를 모두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4. 일이 너무 질립니다. 출근전날 저녁만 되면 다음날 일할 생각에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이건 다른 직장인분들도 비슷한건진
모르겠는데 무슨 출근할때마다 억지로 끌려가는 느낌이네요. 일할생각만 하면 몸서리 쳐지더라구요 ㅎㅎ
크게 이 4가지 이유로 퇴사고민중입니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스펙 다시 쌓아서 비전있는 좋은직장을 가야하는거 아닌가 생각중이에요.
반면 퇴사를 생각함과 동시에 퇴사가 두려운 이유는 역시 재취업에 관해서 걱정이 됩니다. 제가 스펙이 전혀 없는데, 대학다닐때
교수님이 여기 직장 꽂아줘서 들어갔습니다. 퇴사하게되면 영어공부부터 아예 다시시작해야겠죠...
또, 여기가 연봉상승이 거의 없는 대신 초봉이 조금 쌘편인데 작년에 세전으로 4천 조금넘게 받았습니다. 20대가 4천이상 받는거
결코 쉬운거 아니라는걸 잘 알기에 더욱 고민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요즘. 이보다 더 못한 회사도
못들어가는거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도 많이 듭니다.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서 고민해보면
1. 어지간하면 칼퇴근을 하는 편입니다, 대신 교대근무입니다.
2. 현장기술직이지만 일이 힘든편은 절대 아닙니다. 대신 단순한 업무난이도 및 반복작업 때문에 사람 좀 바보되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실제 이 일하고 2년차부터 책 읽으면 이해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3.휴무를 전부 보장해주는데 달력에서 빨간날은 싹다 쉽니다. 거의 공무원급으로 쉬는거 같아요 대신 주말이나 공휴일에 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주말에 일하게 되는 경우 대신 평일에 쉬게해줍니다. 즉 토,일에 일했으면 월,화나 화,수에 쉬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공휴일도 마찬가지구요)
대충 이정도 나오네요. 장단점도 고려해보고 퇴사사유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퇴사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형님,누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생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즘 퇴사고민 떄문에 밤에 잠이 안올
지경이네요 ㅠㅠ
이직할곳이 확정되고나서
퇴사하시면됮니다
설계직이나 다른 부서로의 이동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듯.
어디쪽인지 모르지만 관리부서는 자리가 없는데 요즘 설비,장비쪽 기술인력 찾는 회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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