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게시글에 자영업자들이 전화주문을 거부하고 어플로만
주문을 받는다며,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화주문을 받으면 업주입장에선 배민이나 요기요 등에 수수료가 안나가니 그만큼 수익이 더 남는건 사실입니다.
손가락만 까딱해서 주문하면 편할 어플을 사용 안하시고 업주들 조금이라도 더 벌어가라고 불편한 전화주문을 주시는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단,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만 말씀을 드리자면
혼자 음식하고 서빙하는 와중에 전화주문이 들어오면 정말 난감합니다. 작은 식당이라 소란스러운 가운데 전화기 너머로 불러주시는 주소는 잘 들리지 않아 몇번을 다시 물어봐야하고, 메뉴에 대해 문의하시면 답해드려야하고, 요청사항 받아 적어야하고... 전화 주문이 끝나면 저는 또 포스기에 손님 주소와 전화번호, 금액, 요청사항을 키보드로 쳐서 배달업체에 보내줘야 합니다. 어플로 주문받으면 1초. 클릭 한번이면 되는 과정이 보통 5분에서 많게는 7분까지 소요가 됩니다.
한가한 시간이면 상관이 없지만 보통 점심, 저녁시간에 많이들 전화주셔서 일이 꼬이는게 사실 입니다.
장사가 잘 되서 사람을 쓰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럴 여력은 안되고, 전화를 아예 안받자니 무슨 용건의 전화인지 알수가 없으니 안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바쁜시간에 전화주문이 오면 전 정중히 어플로 주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손님입장에선 너네 수수료 아껴주려고 전화 줬는데 어플로 주문하라니 화가 나실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알기에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이런 어려움도 있기에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민이 이미지가 안좋아 진건 사실이지만 많은 자영업자들이 배민의 덕을 보는게 사실입니다. 수수료도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담스럽지 않구요. 그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업주들은 거의 대부분 매출이 어마어마한 매장들일 겁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저도 자영업하는 입장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장사가 더욱더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번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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