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탄도 작성 하여 링크 남깁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2100338
저의 기억을 기록하기 위한 목적과 항문 질병을 숨기고 또는 걱정하고 계시는 형님들에게.......
때는 약 5년전 항문 옆에 약간의 돌기(?), 염증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눌러도 안아프고 짜보려해도 짜지지는 않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잦은 술자리와 업무 스트레스로 그 돌기 같은 것이 점점 커졌습니다.
4년전 태국출장 전날밤 그 돌기가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금방이라도 뻥 하고 터질거 같이 부풀어 올랐어요.
출장을 취소해야하나.... 출장 당일 아침 저도 모르게 강하게 누르게 되었고 뻥! 터지면서 엄청난 양의 고름과 피가....
그러고 나선 멀쩡해져 출장을 그냥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염증은 계속 터지고 아물고를 반복.....
어지간히 멍청한 사람이라 병원가는 것을 죽는 것보다 싫어 합니다. (한번은 치아가 썩어서 다 함몰될때까지 치과를 안갔어요..)
그 염증은 [[치루]]라고 하는 병이 였습니다. 노홍철 때문에 많이 유명한....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흘러(미련하게 이때까지도 병원 안갔데요~~) 1년전 인거 같아요 이번에는 항문에서 대변볼때 뭔가가 메롱 메롱을 하기 시작합니다. 메롱을 하고 들어가고 하더니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약간의 출혈도 있고요. 이때는 염증은 아물어서 더이상 신경을 안쓰게 되었습니다. 메롱메롱 하는 녀석은 [[치핵]]이라고 하더군요. 어느 순간부터는 메롱메롱 하고 들어가던 치핵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그렇다보니 대변 본 후 뒷처리가 힘들어집니다. 대변 본 후에도 통증이 엄청 납니다. 대변보는 순간보다 대변 본 후가 엄청 고통 스러웠습니다.
계속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수술을 결심하게 됩니다.
네........엄청난 고통이 동반한다는 치질 수술..... 그것도 두가지 치핵과 치루를 동시에.....병원을 엄청나게 무서워하는 놈이.....
수술은 EBS 명의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원장님에게 부탁 드렸습니다. 운이 좋게 예약이 되었어요.
수술 전 검사부터 인간의 존엄성따위는 무시되는 검사들이 진행 됩니다.
수지검사 - 새우 자세로 눞고 선생님이 손가락을 나의 소중한 곳에 넣고 손가락을 휘져ㅇ.......말도 못합니다. 치질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고통스러운 그곳에 손가락을 넣고 엄청나게.....ㅠ_ㅠ(예전에 미국 코메디 프로에서 한 코메디언이 그랬죠 항문외과 의사를 선택 할때는 선생님의 손가락 두깨만 보라고.....) 치핵은 1개만 있는줄 알았는데 4개나 안에 숨어있다고 하시네요.....한번에 다 제거하면 많이 아픈데 환자분이 젊으니 한번에 다 가자고 합니다.....그래서 치핵 4개 + 치루 2개 를 수술 한번에.....명의에 나오신 분이신데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라는 생각과 동의를 했습니다.......
항문 기능검사 - 항문검사다보니 제 항문에 무슨짓을 하는지 볼수가 없습니다. 눈 앞에는 벽만 보입니다. 느낌에는 연필 정도의 두깨의 막대를 넣고 넣어다 뺐다, 넣어다 뺐다 한 3분정도 반복 합니다. 힘을줬다 뺐다 줬다가 뺐다..... 눈물이 납니다.... 여자 간호사분이......치욕스럽습니다.
항문 초음파 - 다행히 남자 선생님이네요. 항문에 이번에는 천하장사 소세지(편의점에서 파는 큰거)정도의 초음파 기계를 넣습니다. 또 넣었다가 뺐다..... 선생님이 "음....이상하네요 잠시만 힘빼보세요" 선생님의 손가락이 들어옵니다........허허...... 기능검사보다는 빨리 끝났습니다.
위의 검사를 하루에 한번에 다 하고나니 저의 항문은 이미 지칠데로 지치더군요..... 항문이 울고 있는 기분.....
내가 왜 정장바지를 입고 왔지.... 이렇게 바지를 여러번 벗을 거면 추리닝에 노팬티로 올껄.....후회 했습니다.
하루만에 저의 소중한 부위를 한 8명에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허허허허허허........
그렇게 수술 일정을 잡고, 좌약(관장용)을 하나 받아서 집으로 옵니다.
대망의 수술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좌약(관장용)을 넣고 침대에 뒹굴뒹굴 놀다가 거사를 치르고 수술 준비물 (좌욕기, 거즈, 물, 식이섬유 등등) 챙겨서 아침일찍 택시를타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하늘도 우울해 보이고 저도 우울해 보이고 택시 기사님도 우울해보이고 지나가는 강아지도 우울해보이고......
병실선택을 해야하는데 2,3인실을 원했지만 8인실만 남았다고 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설마 8인실에 8인이 있을까 했지만.....네....생각보다 항문질환을 가지신분들이 많네요.....'8인이 화장실 1개로 쓴다고? 그것도 그곳이 아픈 환자들이?'라고 생각 했지만 수술 후 어차피 화장실 못갑니다......볼일 볼 자신감도 없고 나오지도 않습니다.
팬티만 입고 수술복(목욕가운 형태)으로 갈아입고 호명을 기다립니다. 수술실까지는 링겔 꼽고 걸어 갑니다. 이름이 호명되고 심장박동수가 요동을 칩니다. 혈압도 올라갑니다......수술실이 긴 복도 형식으로 되어 있고 수술방이 복도 양쪽에 있습니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하필 수술방 하나가 열리면서 수술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주저앉을뻔 했습니다....어휴...........
수술방에 들어가니 입고 있는 팬티를 수술복 주머니에 넣으라고 합니다. 뭐 이때되니 그냥 시키는데로 하는 로봇이 된것마냥 움직이게 됩니다. 새우자세를 하고 척추에 마취 주사를 합니다. 수술자세는 여성분들 임신중 검진하는 자세의 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만 높고 다리는 낮은......
엉덩이를 벌립니다.....강력한 테이프로 벌린 엉덩이를 고정 시킵니다. 엉덩이에 테이프를 붙이고 옆에 쇠기둥에 테이프를 묵어서 벌립니다. 서서히 마취가 됩니다. 다리가 저린기분이 듭니다. 마취 선생님이 마취 된 기분이 드냐고 물어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더니 뭔가 테이프가 촥~~!!! 촥~!!!! 하는 소리가 납니다. 뭐하는건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제모 한다고 합니다.......면도기로 하는게 아니였네요 허허허허. 통증이 없는거보니 마취가 아주 잘된것 같습니다.
트라우마 방지용 헤드폰을 껴줍니다. 노래를 선택하라고 해서 그냥 가요로 틀어달라고 했습니다. 노이즈 켄슬링인가 소리가 아예 안들립니다. 담당 원장님이 오시고 수술을 시작합니다. 수술은 마취때문에 아프지 않습니다. 약간이라도 아플거 같은 작업을 하실때는 미리 얘기를 해주십니다. 항문을 당기는 느낌만 듭니다. 노래 6곡 정도 듣고나니 수술이 끝났습니다. 30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 하반신 마취상태라 굴러서 이동식 침대로 이동 하고 남자아저씨가 병실로 이동시켜 줍니다.
글이 많이 길었네요. 다음은 수술 후 회복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후가 문제죠.. 이걸 알고 있는 난 ㅠㅠ
저도 작년 3월에 수술받았습니다.
쾌차하시길 ...
국소마취 추천 안함 개아픔 (대신 입원 없이 바로 집에 갈 수 있음)
무조건 하반신 마취 추천 (대신 무조건 하루 입원해야 함. 치루가 심하다면 며칠 더 입원)
서울이면 약수에 있는 ㅅㄷ병원이 유명함
본인 마지막 치루 수술한게 재작년 7월
화장실 오래 앉아 있고 맵고 짠 음식 좋아하고 피로 쌓이고 하면 치루 잘 걸립니다 ㅎㅎ
마취주사 4방 정도 찌르는데 죽을 뻔....
그리고 고름 찬 곳 메스로 째는데 살 째는 그느낌과 고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진짜 아픔..ㅜㅜ
너무 아파서 저도 모르게 수술 도중 움직였는지 수술의가 움직이면 큰일난다고...
정신력으로 버텼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치루인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ㅋㅋㅋ
변비가 심해서 저도 병원한번 가야되는데... 무섭네요 ㅠ ㅠ
중요 포인트는 반드시 하루 한번 꼭 용변을 봅니다.
이게 문제임. 치질기도 없고, 통증도 전혀 없는데, 치질 1~2기라고 하면서 나중에 더 심해지기 전에 해야한다고 함.
치질 수술은 그야말로 있는 살점을 잘라내는건데, 구지 안받아도 됨. 초기는 수술말로 약물치료와 좌욕으로 충분히
치료가 됨. 보험 등등 돈 벌이에만 치중되어 있는 의사ㅅㄲ들..
저도 볼일 볼때 오래 앉아있고, 매운거 짠거 너무 좋아해서 ㅠㅠ 메롱메롱 하는 저거 ㅠㅠ 자주그랬었는데..
이렇게 보니 너무 무섭네요 ㅠㅠㅠㅠ
어쩜 애환을 이리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키셨는지 ㅋㅋ
그곳 질환은 눈이나, 치아처럼 호전되지 않는다고 꼭 미리 치료하라더군요
뒤늦게 아이디보고 또 빵터졌네요 ㅋㅋ 찰떡
내안 검사 후 수술할거같은데 겁나네요 휴가도짧고.....더쓸수도없는데ㅠ 거즈는 며칠써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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