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사이클 행사로 유명한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가 올해에도 열릴 전망이다. 2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드넓은 경치를 달릴 자유를 찾아 사우스다코타 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까지 개최된 행사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올해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스터지스는 인구 7000명 수준의 작은 도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행사 개최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가 코로나19를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가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60% 이상이 집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기업들은 시의회에 행사를 진행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사우스다코타 주 관광부에 따르면 이 행사 참석자들은 지난 몇 년간 8억 달러를 지출했다. 래피드 시트의 한 관광 기념품 도매업자는 변호사를 통해 시가 그 행사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소유하지 않는다며 만약 행사를 연기하려 한다면 고소하겟다고 위협했다.
시 외곽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야영장이자 콘서트장인 버팔로 칩은 일부 행사를 개최할 것을 분명히 했다. 버팔로 칩을 운영하는 로드 우드러프는 행사를 진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딱 9일동안 이루어지는 행사를 위해 1년중 355일 동안 아무런 수익 없이 돈만 날리고 있다." 라며 "우린 9일 짜리 사업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7월 3일 러시모어 산에서 7500명이 모인 불꽃놀이에서도 전염병 발생이 없었다며 자신의 캠프장에서 열리는 야외 콘서트에서 사람들이 서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하면서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스터지스 관계자들은 주최측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집회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시가 주최하는 행사를 취소하고 행사 광고를 줄이는 등 전체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시의 행사 담당인 제리 콜은 몇 명이 올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최소한 25만 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등 해외 입국 제한으로 인해 잠재 방문객이 상당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대로 행사가 지금까지 열린 것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드러프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단일 행사 중 취소되지 않은 가장 큰 행사" 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면 시는 매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는지 추정하기 위해 행사 기간동안 발생한 쓰레기를 측정한다. 또한 시는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우스다코타 주는 지금까지 9000명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고 13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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