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답답해서 푸념해봅니다. 인크루트 입사 지원하면서 생각만 많아져서...
5번 이것저것 사업한답시고 망해서 몇억의 부채가 있네요. 작년 3월 중순이 5번째 망한 날이고 죽을려고 했던 절망적인 순간이였는데 정신차리고 살아온게 벌써 1년 8개월이 흘렀네요. 이전글에도 언급했더랬죠.
지인에게 부탁해서 작년 6월(5년만에 취업)에 들어간 회사 금년 1월 공동대표 간 횡령, 배임 소송을 하고, 회사 자금부족으로 구조조정... 심기일전해서 금년 2월 지인 회사에 들어가서 5주만에 퇴사했네요. 몇 년 알던 대표인데 첫날부터 묘한 기운이 감지되었는데 퇴사할때 다른 지인통해 들어보니 정신병으로 약까지 먹는다고 하네요. 2월 3일 함께 입사했던 4명의 지인들도 모두 퇴사...
부채도 많고 먹고 살아야 하니 프리랜서 영업을 4월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했는데 성과는 없네요. 2,3월 한달 통화시간이 3시간이였는데 영업하면서 한달 평균 30시간이상 통화를 하고, 수많은 미팅을 했지만 헛탕만 쳐야 했구요.
12년 간 큰애 발달장애 치료로 매주 4회를 가는데 몸도 힘들고 돈도 압박을 해오니 먹먹합니다. 요녀석이 얼마 전에는 아빠 언제부터 돈벌 수 있냐고 묻는데... 할말이 없었네요.
작년 6월부터 금년 1월까지 다녔던 회사 대표께서 카톡을 보냈네요. 사업하다가 빌려쓴 기술보증에서 급여 압류 통보서가 왔다면서요. 취업을 해도 또 급여 압류가 들어올거라는 생각으로 답답하네요. 작년 3월이후 신용불량이 되어 집에 빨간 딱지 붙을 줄 알았는데 소송에 대해서 이의신청하고 코로나 여파때문인지 유체동산 압류는 아직 없는 걸 위안 삼구요.
금년 5월 자살할려던 후배를 80분간 통화하면서 살려냈는데 얼마 전 이 친구가 저를 위로하네요. 목소리도 많이 밝아져서 감사했는데 정작 저는 16시경 통화였는데도 그 날 스트레스가 심했던지라 통화하면서 졸았던 상황이 연출되네요.
몇년 전 멘토님이 7전8기가 그냥 나온게 아니다며 위로를 해주셨는데 올해까지 6전 7기 실패하고 7전 8기를 도전할려니 사방이 막혀서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군요. 11월 3일이 결혼 14주년인데 선물할 돈은 없고, 저녁을 사주면서 넋두리를 들어주었네요. 올해 3월 아내 생일때 제 폰을 팔아서 선물도 해줬는데 무능한 남편때문에 고생만 하는 아내가 안쓰러웠습니다. 예물은 진작에 다 팔았고, 결혼기념일 식사할때 프로포즈 반지라며 보여주는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업 파트너가 저보다 3살 어린데 빚이 20억이고, 자녀도 셋인데 어제 저랑 잠시 만나는 동안에도 개인 채권자에게 압박을 당해서 대화도 못하고 헤어졌네요. 이미 작년 7월 집에 빨간 딱지 붙었던 아픔도 있었구요. 저역시 몇개월 연락없던 채권자가 안부를 묻던데 3월부터 백수라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네요.
좋은 날 오겠쥬...?
살만해지믄 몸 아픈거~ 드라마에서만 나오는게 아니니께~
지금~~ 백수가 아니라~ 꿈과 미래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하시고~
푹~쉬면서~ 내가 제일 잘하는거~ 꼭 찾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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