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 구석에서 1992년도판 서울시 지도책이 발굴되었네요. 한 번 살펴보도록 합니다.
당시에 길 찾으러 다니려면 요즘같은 GPS연동 전자식 네비가 아니라 이런
인쇄물 탐색 및 암기식 네비(인간네비)가 필수였습니다.
차에 다들 지도책 하나씩은 가지고 다녔었죠?
( 여기 계신 노인네들 다 알면서 외면하지 말고 인정하세요~! )
광화문 일대입니다. 아직 조선총독부(중앙청) 건물이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광화문광장 따위 없습니다. KT광화문빌딩은 민영화 전이라 한국통신 광화문 전화국이었고
체신부가 같이 있네요. 재동 헌법재판소는 당시 공사중이었군요.
청계천도 복원 전이라 그냥 도롭니다.
U턴, P턴, 좌회전금지 등등이 잘 표시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운송업 하려면 다 알고 있어야 하쥬.
광교 SK서린빌딩 GS건설 사옥도 안보이네요.
옆으로 종로-동대문 일대를 보면 청계고가차도, 동대문운동장, 세운상가가 있네요.
( 세운상가에서 ○○테이프 사셨던 분들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
대상(청정원) 빌딩, 두타, DPP 이런거 없고 현 혜화경찰서가 당시에는 동대문 경찰서였네요.
은행 이름들도 지금은 합병되어 사라진 이름들이 보입니다.
상업은행, 한일은행, 주택은행, 서울신탁은행, 조흥은행...
중랑교와 면목동 입니다. 동부간선로는 92년에도 있었네요. 청량리역 맘모스백화점,
면목배수펌프장 지금은 사라짐. 동서울스포츠센타 수영장에 많이 놀러갔었는데 대체 언제
철거된건지? 당시 중랑천 옆 서울우유 공장에 있던 서울우유 병 모양의 구조물하고
철도변 한독약품 공장 꼭대기 회사로고가 시그니쳐 였는데 자금은 다 재개발됐네요.
다음은 난지도 일대. 당연하게도 상암경기장, 마포농수산시장, 난지천공원
이런거 없었음. 한강공원 외에는 황무지벌판.
강남 대치동 일대. 이미 80년대에 개발이 거의 다 끝나서..은마, 선경, 쌍용아파트는
지금도 건재하고 청실, 개나리, 진달래는 재개발.
삼호쇼핑센타 많이 갔었는데 찰거되고 지금은 이마트로 재개발됐지요.
그러고 보니 지금 롯데백화점인 그랜드백화점에 롤러장, 수영장 놀러갔던 기억 나네요.
숙명여고 앞에 최초 프리미엄 아파트인 타워팰리스도 만들어지기 전입니다.
삼성의료원도 공사중.
옆으로 가서 거여동. 위례신도시? 이런거 없는 그냥 시골마을.
이 당시에 여기 땅사놨으면 그냥 뭐 어후~~~
특전사 모 여단이 주둔하고 있었지만 당연히 지도에는 안나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듯.
( 당시도 그렇지만 지금도 강남, 과천, 성남 일대에 정보-방첩
기관이나 부대 주둔지가 좀 있습니다만 코렁탕 방지를 위해 이만 )
목동과 문래동 쪽을 봅시다. 개발 전의 방림방적 공장이 눈에 띄네요.
영등포역 신역사도 없고. 목동은 한창 개발중일 때라 오목지하차도,
SBS, 기독교방송국, 양천구청, 기타 아파트 등등 죄 공사중.
부록도 들어가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4호선 까지가 전부)하고 한강대교들
진출입 요령 등 구성이 알찼다고 합니다. 이만 끝~!
군부대는 지도에 안나와서 감으로 가야했읍니당
제가 초3 때인가... 손바닥 만한 내비를 구매하시고 그 이후론 거의 지도책을 안 보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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