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톨게이트 끝나고 나오면 있는 하이패스 사업장(보통 천막같은게 쳐진곳)에 새로 구입하러 사업장 사장님의 차 뒤쪽으로 차를 세우고 구입하러 가는 사이 차 한 대가 톨게이트 비상출구의 차단봉을 부시면서 달려오더니 그대로 차를 뒤에서 박았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조수석에 앉아계셨고 다행히 안전벨트는 하셨지만 에어백이 안터져서 대시보드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셨습니다.
급하게 119를 불러 찌그러진 차 문을 열고 구급차로 싣고 가시는데 체온이 37.2도라 너무 높다면서 근처 병원에서 거부를 하는 바람에 여차저차 분당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움직여서 1시쯤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응급실 로비에 있는 의자에 앉아계시더라고요.
자리가 없어서 앉아있나 했더니 아버지가 오셔서 빨리 어머니 모시고 집 근처 병원으로 가자고 하시길래 왜 이렇게 금방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응급실에서 CT상으로 이상이 없으니 그냥 가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가벼운 접촉사고도 아니고 체어맨이 반파될정도로 부서졌는데, 그 충격을 고스란히 안고 머리를 부딪히셨는데 그냥 가라니... 근데 어쩌겠습니까.
병원에서는 이상없으니 가라하고 어머니는 아파하시는데 거기서 따질시간에 1분이라도 빨리 집근처 병원으로 가야죠.
입원하기위해 코로나 검사 받고 결과대기하면서 집으로 오긴왔는데 사실 이런 글 잘 안씁니다.
근데 평소에는 본인이 드신 것 다 치우시고 들어가시는 어머니가 본죽 용기의 뚜껑도 못닫고 얹어두고 들어가신 모습이, 12시는 넘겨서야 주무시던 어머니가 방에 들어가시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쓰러지듯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속이 상해 몇마디 적었습니다.
다들 대학병원하면 진료를 잘 봐줄거라는 생각을 가지시면서도 동시에 진료를 대충 봐줄거라는 서로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오늘 뭔가 제대로 느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ta환자분들같은경우 자고 나서 증상이 심해지시는분들이많으니 어머님께서 몸조리 잘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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