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 리플이 상승했다는 관련 기사가 있네요 그 덕분인지 오늘 아침에는 비트코인 계좌를 인증하거나 거래 관련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실 얼마전부터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요, 주제는 이겁니다 과연 비트코인(혹은 가상화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많은 분들이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의견이 있을 것이니 저도 그 중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도 초보도 아닌 그저 개인 회원이에요. 저는 현재 투자도 안하고 앞으로도 계획은 없습니다. 개인적 성향이 쫄보라 덤벼들 수 없고 돈도 없고요, 돈이 있어도 안할 듯 합니다.
아래 어떤 분이 기사를 달아 주셨는데 못 보신 분 위해 한번 더 링크 남겨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4076075&sid1=001&lfrom=kakao
저는 이 글에서 ICO라는 단어에 주목합니다. 제가 중국 인근에서 들은 정보로는, 2016-2017에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이 ICO가 세계적인 추세로 유행했고요.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쉽게 말해 투자자들이 돈 벌기 쉬운 일로 IPO같이 ICO를 많이 참여해서 유행했다 보시면 됩니다. 뜨는 코인 만들테니 초기에 투자해서 지분 챙겨라... 뭐 이런 내용이라고 보면 쉽지요. 이미 번 사람은 다 벌었다는 것, 이제 뉴스에 뜨며 일반인들의 축제가 된거지요.
그러면 코인 투자 할만할까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절대적 가치를 찾는 분은 하지 마시고 여유 자금 버린다 생각하고 재미로 할분은 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예로 주식을 많이 드는데요.
주식도 상폐가 있고 거품주도 있으니 비슷할 수 있지만 주식은 명백히 실체로 존재하는 회사에 대한 주권을 갖는 증명서라 실제 가치가 있습니다. 일부 거품주 이야기도 있지만 코인과 마찬가지로 수급에 의해 오르기도 하고 미래 전망 좋으면 가치가 오르기도 하지요(바이오 IT 등). 중요한건 실제 가치가 살아 있고 그 기한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무한일 수도 오늘까지일 수도). 그래도 법적으로 보장을 받습니다.
코인은 실제 가치는 없습니다. 은행이나 일부 등에서 인정해주고 한다지만 제도화되어 법으로 규정되지 않는 이상, 그건 장담은 못하고요. 그러면 누가 사냐고요. 순전히 수급 원리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정하면 가격이 유지되지만 이런건 뉴스가 뜨면서 호기심과 투기 투자 등이 몰려 수급이 붕괴되면 가격이 오릅니다. 물론 극단적 반대로, 수요가 끊기면 그 날 바로 폐기 처분입니다(실체가 없으니 쓰레기라고 할 수도 없고요). 온라인 게임에 수백만원 투자해서 캐릭터 키우고 아이템 사두지만 어느날 게임 회사 망하거나 게임 재미없어 PC끄면 남는건 없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글쎄요 블록체인이니 하는 전문 용어 쓸 것도 없이 화폐란 단위가 가상적으로 움직이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보지만 문제는 일괄 창구가 없죠. 달러를 쥐고 그나마 세계를 흔드는 미국 등의 세력이 화폐 단위의 변화를 반길리도 없고요. 개개인도 만들 수 있는 것이면 특히나 표준화는 물건너 갔다 봅니다. 사실 이런 개념 자체의 탄생은 좋지만 일부 천재적 발상을 가진 이들이 전세계를 쥐고 흔드는 일종의 농간이기도 한 겁니다. 재미있는건 화폐는 이미 가상의 세계로 절반쯤 갔습니다. 월급이나 돈 거래는 대부분 계좌로만 하고 실제 돈을 만져보는건 현금들고 물건 사는 경우인데 이마저도 빈도가 줄고 있지요. 화폐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상인 겁니다. 돈이라는 실체는 그 수단에 불과한 것이지 우리는 이미 개념적 화폐를 써오고 있지요.
주식에 이어 선물 옵션도 비슷하게 "가상적 가치"에만 기준을 두고 거래를 하지요. 우습게도 헤지라는 명목까지 만들어 투자자들 모으고 돈을 벌어들입니다. 온전히 국가와 기관은 수수료만 해도 가치가 있는 시장이고 큰자본가들은 돈의 힘으로 수익도 냅니다(돈의 위력). 화폐가 편의를 위해 탄생했지만 오히려 세상이 돈의 지배를 받듯 헤지수단이라는 선물은 주식을 오히려 흔드는, 주종 관계가 바뀐 많은 것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정치인은 일 대신하라고 뽑은 이, 그러나 오히려 주권자 위에 서려 하는 등). 가상 화폐도 그럴까요. 글쎄요. 표준화없고 기관도 없고 정부도 그다지 반기지 않는 입장이라면 분명 가치는 우리 기대와 많이 다를거라 봅니다.
마지막 예로 들어보지요. 금은 화폐가 아니지만 희귀성과 효용성 덕분에 달러보다 더 인정받습니다. 자본가들은 화폐나 주식 등 외에 금도 사고팔고 하지요. 오래전 금 3만원 하던 시절 있었지요? 크고 작은 전쟁과 투자 수요 덕분에 이제 그 시대는 갔습니다. 우리중 누군가 5억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금에 일부를 투자할 겁니다. 5억 있다면 금 사겠지요? 5억 있다면 집도 한채 사겠지요? 그리고 10년이고 20년이고 그냥 묵혀두어도 마음에 부담은 없습니다. 누가 강제로 뺏어가거나 전쟁나지 않는 이상 가치가 오르면 오르지 내리기는 쉽지 않은게 물가 인상과 관련한 일반인들의 기대 수준이고요. 반대로 가상화폐 5억 묶어두고 10년 지낼 사람 손 들어 보세요. 잘 되면 대박 안되면 그냥 버리는 돈 입니다. 10년 이상 묶어둘 분, 쫄보 아닌 걸로 인정해 드리지요. 1년도 못 버틴다면 당신은 쫄보입니다. 시장 활성화 틈새 투기라는거에요. 그런 입장에서 코인의 미래 전망을 논하는 자체는 논리적일 수 없습니다.
반대론 아니고요. 호기심이나 누가 벌었다는 소식에 없는 돈 끌어모아 투자하지 맙시다...라는게 결론입니다. 주식이든 뭐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고요. 특히 게시판이나 각종 뉴스에 앞으로 뜬다는 것은 이미 가진 자들의 호객 행위입니다. 100만원 버릴셈치고 해보는거 안 말립니다. 그러나 정책이 바뀌고 규제가 생겨도 정부탓 하지 마세요. 혼자 번 돈 혼자 쓰지요? 그러면 날리는 돈도 남 탓하지 마세요. 자본주의 냉혹함은 투자도 수익도 손실도 모두 자기 책임으로 가는 겁니다.
현금화 전에 수익은 내 것이 아니고, 투자를 원하면 10만원으로 매매 타이밍이나 차트, 거래량 정도는 보고 직접 할 줄 알 때 하시기 바랍니다. 글쓰기 별로 안 좋아 하는데 다들 너무 성공 위주로만 생각하시는 듯 해서 잠시 뻘글 올려요.
주식도 제로 게임 아닙니다. 일단은 수수료와 세금이 있고요. 우리가 버는 수익은 남이 나에게 넘겨준 돈이에요. 꼭지를 마지막으로 잡은 누군가는 항상 눈물을 흘립니다. 투자의 대가는 항상 남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즐겨야 하는 겁니다. 주택이든 주식이든, 노동이 아닌 투자는 항상 그런거에요.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성공한 이의 결과만을 두고 평가하지만 그 과정에는 수많은 실패와 많은 이들의 눈물이 숨어 있습니다. 결과와 성공만을 긍정으로 보는 세상의 시선은 아름다울 수 없지요. 정말 제대로된 투자를 원하면 본인의 미래와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투자를 하시기를. 꾸벅~
게으른 탓에 댓글은 안 보고 답도 안 다니까 그냥 흘려 봐 주세요...
금액변동이 별로 없어요
소액으로도 가능한 리플에 투자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부담 되지않는선에서요
그리고.. 유게에와서 이런글을 적는 사람이 많다는건
이젠 끝났다는 증거 아닐까?
옛날엔 경비원이 주식이야기 하면 끝물이듯
유게에 비트코인 이야기 나오면 끝물인듯
누가 나에게 돈을 벌게 해준다면 그건 그만큼의 댓가가 치러지기 마련,,
땀흘리고 노력해서 번 돈이 가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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