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평범하게 살고있는 스물일곱 학생 겸 버스기사 입니다.
문득 사진 정리 하다가 보배에 이런 게시판이 있는걸 보고 한 번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작년에 휴학하면서 1년동안 시내버스 기사를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아버지차 신세지면서(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아버지께서 주말에만 차를 쓰십니다.) 출퇴근을 하다가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다! 해서 출퇴근용 차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죠.
무얼살까 하다가, 적당히 1~2년 정도만 탈거라 생각하고 중/고등학교 시절 드림카였던 '토스카'로 결정!
'이차는 이제부터 님차임 ㅅㄱ'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집에 올 때 까지 렌트카 빌려온 것 같은 느낌? 이였습니다.
아는 딜러분과 같이가서 꼼꼼히 살펴보고 주차장에서 가볍게 시운전 해본 뒤 구입했네요.
무사히 집까지 끌고온 기념으로 몇 장 찍어봤네요.
슬슬 실감나다가 등록증 우편으로 받고나서부터 '진짜 내차구나' 싶더군요.
참고로 2.5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2000cc 보다는 잘나갑니다.(토스카 2.0 대비)
요즘 나오는 차와 비교하면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1600~2000cc 급 정도의 성능인 것 같습니다.
가속페달 깊숙히 밞으면 준중형과 또이또이한 수준?
성능보다 단순히 직렬 6기통차 한 번 타보고 싶었던 것도 있네요 :)
저녁에 바로 무사고 기원 고사 한 번 지내주시고요...
아버지차와 같이 찍어보았네요.
뭔가 차를 바꿔타야할 것 같은 느낌인데...
조만간 차를 바꾸신다기에 좀 보태드리려고 계획중이네요.
날씨 좋은날 차 시승기처럼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찍어보았습니다.
극히 일부!
외관 컬러도 마음에 들고 실내 베이지 컬러도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 차를 사게된다면 실내 색상은 밝은톤으로 하고싶네요 :)
2.5 모델에만 들어가는 인테리어 플로킹?
부들부들한 재질이 글로브박스와 천정, A-B-C필러쪽에 적용되어 있지요.
뒷좌석 암레스트에도 수납함이 있더군요.
트렁크... 어마어마합니다.
제원상 490L 였던가 그랬을거에요. 시트 폴딩만 되면 짐차로 써도 될 정도...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소모품을 갈아줘야죠.
점화플러그,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미션오일 정도 교체했던 것 같습니다.
립서비스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비사 분들도 차 잘샀다고 하시더군요.
휀다 부식 빼면 하체 상태 굿. 엔진 상태도 보통 이상이라고...
실내 공기청정기 필터와 에어컨 필터도 교체해주고요.
부품 대리점에서 추가로 L6 엠블럼도 구입하여 붙여보았습니다.
2.5 인데도 잘 나가지 않는거 자랑하기에는 조금...
비운의 XK엔진...
지인따라 폐차장 따라갔는데 마침 프리미엄6 모델이 있더군요.
만원주고 대품하는 조건으로 기존 동태등? 대신 프리미엄6 램프로 교체했습니다.
타이어도 한 번 교체해주고요.
문득 보니까 트레드는 50% 정도 남아있었는데 죄다 10~11년 생산분이 끼워져 있더군요. 안전을 위해 바로!
주행거리가 별로 많지 않고, 세워둔 기간이 길었나봐요...
저렴하게 중고 범퍼 취급하는 곳에서 앞뒤 에어로팩 을 장착했네요.
에어로팩은 진리입니다^^
감성 마력을 늘리고자 스트럿바도 장착했고요.
플라시보일지 모르겠지만 고갯길에서 체감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마침 버스랑 같이 찍어본 사진이 있네요. ㅎㅎ
지금은 평일에는 학생, 주말에는 관광버스 몰고있어요.
언제나 작은차를 배려하려 최대한 노력합니다만,
미리서 방향지시등 켰는데도 양보 절대 안해주시는 분들은 ㅠㅠㅠㅠㅠㅠㅠㅠ
무탈하게 겨울을 보내고 5월즈음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배출가스 불합격 ㅠㅠ
잠깐 1시간동안 신나게 돌고, 엔진오일 및 스로틀바디 청소를 하니 귀신같이 합격하더군요. 신기방기!
참고로 2006년 5월 생산분이더군요. 어느덧 12년이 넘었네요 와!
동호회에서 검은색 사이드 에어로팩을 파시는분이 계서서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
1시간 반동안 낑낑거리며 기존 부품 탈거 후 사이드 에어로팩을 달았네요. 색상이 안맞기는 한데...
10년 넘은차라 걍 그려려니 하고 탈려 합니다 ㅎㅎ
1년하고도 3개월 넘께 몰고있는데
뒷휀다 부식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군요 ㅠㅠ
복원 해도 1~2년뒤면 또 올라온다는데... 그래서 포기하고 다니네요.
주말에 출퇴근하는 회사 근처 주유소가 리모델링 하더니 셀프세차 공간이 생겼더군요.
평소에는 자동세차를 1~2달에 한 번 돌리는 정돈데(실내가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내는 2주마다 청소)
한 번 들어가봤죠.
편하데요? 저렴하구요.
2000원 넣고 거품 뿌려주고(기계가 해줌) 솔에 물뿌려서 슥슥 닦아준 뒤
1000원 넣고 물뿌려주고(마찬가지로 기계가 해줌) 끝
여기서 상남자 특징! 물기 안닦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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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2년만 타려했는데,
물건에 정붙이는 타입이다보니 막상 다른차로 바꿀까? 팔까? 생각을 해도 결국에는...
또 오래된차 오래 모시는 분들이 많은 귀감이 되서 못해도 30살 될 때까지 쭉 관리를 해주려고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실내 스팀 세차, 광택, 정비, 휀다 부식 수리 등 하나둘씩 생채기들을 해결해주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져요!!
혹시 망향 비빔국수 건물 뒤 LNG충전소 인가요???
저도 작년에 토스카L6 2.5풀옵션 보고 사려다가...구 변태7호 2.3LE로 가져왔드랬죠...
외가집이 포천 고모리라 거기 갈때마다 저기 들러서 국수한그릇 먹고 갔는데...
생각해보니 가본지도 오래됐네요~~
안운하시고
좋은 추억만 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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