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세상살이, 그냥 한 번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제가 대전으로 이사 온지 2주차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대전으로 이사와서 며칠 되지 않아 차 와이퍼를 교체하려고 카센터를 찾았다.
그러고 보니 엔진오일도 조금 있으면 교체를 해야 해서 카센터 간 김에 사장님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사장님, 이거 와이퍼가 다됐는데 교체해주세요."
"와이퍼 갈고 월매나 탔슈?"
"한 1년 정도 탔을껄요?"
"보이긴 보였슈? 아이고~~~ 그래도 닦이기는 닦였네벼어~~~“
아저씨가 와이퍼를 찾아서 나오신 후 엔진오일도 갈아야 하기에
대충 얼마나 받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사장님, 엔진오일 중간급으로 하면 얼마나 해요?"
"아니, 그걸 뭘 말해주면 중간급인지 하급인지 알아유? 나는 절대 속이지는 않어... 그러니께 그냥 갈아주고 달라고하면 달라는대로 주면되요오~“
아... 슬쩍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와이퍼 다 갈아주시고 나서 카드를 드렸다.
"현금 없씨유"
마침 지갑에 현금이 있어서
"아, 네 현금으로 드릴께요."
"아니 진작에 현금줬으면 서로 좋잖어“
아니 이건 내가 손님인데 왜 굽신거려야 하는지 점점 아리송해졌다.
그리고 몇시까지 영업하시는지 여쭤봤다, 이게 결정타였다.
"사장님 몇시까지 영업하세요?"
"아니 뭐 가게야 해뜨면 열고 해 지면 닫고 하는거유우~~~“
와~~~ 나 진짜 목 잡고 쓰러지는 줄 알았다.
내가 충청도 출신이라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좀 웃으셨나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오늘 한일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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