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임시자동저장이 글을 몇 번 날려먹었어요ㅠ
지금까진 이런적이 없었는데...
결국 포기하고 예전처럼 다른 파일에 적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늦어지고 조금 짧아졌습니다ㅠ
이번 편이 A의 독립 직전까지니 10편이면 끝날 것 같습니다.
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나 : 기다리는게 아닌건가
A : 기다리고, 안기다리고는 오빠의 자유의사고 내가 뱉은 막말에 답변을해도 좋고 반론을 제기해도 좋아
나 : 그냥 막말
A : 나는 한달이라는 맥시멈을 오빠한테 얘기했고 그걸 수용하고, 안하고는 오빠의 의지이니
A : 기다려 라고 명령하고싶지 않아
나 : 난 이 막말끝에 뭐가 있나 싶었어
A : 기다려줘 라고 하기에는 너무 뻔뻔한것같고
A : 그게 문제야
A : 오빤 자꾸 딱 떨어지는 뭔가를 찾아
A : 왠줄알아?
A : 그래야 오빠 속이 편하니까
나 : 응 ㅎㅎ
A : 사람 사는데 수학이니?
나 : 오빠 잠을 못자
A : 사는게
나 : 힘든데 어떻게해
나 : 난 즐겁고 싶지, 힘들고 싶진않아
A : 0이고 1이야? 세상에 그런답이 어디있어
나 :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
A : 나한테 그런 답을 원한다면
A : 가서 만만한 쉬운 편한거 찾아
나 : 계속 이기적이네 A
A : 편하게 살아 오빠가 보는게 다인것 처럼
A : 나는 오빠가 보고싶고
A : 오늘 밤이라도 내일밤이라도 당장 오빠한테 달려가고 싶을거야
나 : 그게 왜 만만한 쉬운거야. 난 힘들다고 죽을만큼.
A : 난 내가 보고싶어하고 좋아하는 나가 대체 누구인지 알아야했고
A : 지금은 단지 그 과정인거잖아
나 : 그래 좋아
나 : 과정을 이해할께
나 : 죽진 않겠지뭐.
이상하게도 제가 A에게 말려버립니다.
이게 내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수컷인지
A를 많이 좋아하게 된건지, 정이 들을 건지
뭐 하나를 찝을 수는 없겠지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A에게 말려버립니다.
처음엔 연락안할테니 알아서 뭐든 정리해라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말려버린 건 제 실수겠죠...
. 8. 22. 오후 12:26, A : 그 과정에 연락하지 말자던건 오빠 의견이었고
. 8. 22. 오후 12:27, A : 근데 연락해버린건 오빠야
. 8. 22. 오후 12:27, A : 뭐 어쩌자고
. 8. 22. 오후 12:27, 나 : ㅋㅋㅋㅋ
. 8. 22. 오후 12:27, 나 : 팩폭이네
. 8. 22. 오후 12:27, 나 : 과정을 함께하고, 연락은 할래. 상황을 알고있을래.
. 8. 22. 오후 12:28, 나 : 어제 너 표현대로 좀 떨어져서 봐야 보인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안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던거야.
. 8. 22. 오후 12:29, A : 뻥치지마
. 8. 22. 오후 12:29, A : 그날 편의점에서 오빠가 그런말을 한 이유는
. 8. 22. 오후 12:30, A :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데 사고친 여자의 포지션으로 나를 설정해서
. 8. 22. 오후 12:30, A : 연락하지않음+다른여자컨택 많음 으로 나를 약자를 만들려함이야
. 8. 22. 오후 12:31, 나 : 오해야.
. 8. 22. 오후 12:31, A : 그래야 불안함에 연락을 빨리 할것이고, 그래야 오빠의 불편함도 없어지니까
. 8. 22. 오후 12:31, 나 : 방금 말은 맞아
. 8. 22. 오후 12:31, 나 : 약자를 만들생각은 없었어
. 8. 22. 오후 12:31, A : 그 방식이었던더라고
. 8. 22. 오후 12:31, 나 : 그럼 약자를 만드는건가?
. 8. 22. 오후 12:31, A : 응
. 8. 22. 오후 12:31, 나 : 사실 약자는 나 아니니...
. 8. 22. 오후 12:32, A : 그렇게 오빠가 만들었지
. 8. 22. 오후 12:32, 나 : 오빤 핸드폰을 본 이후로 계속 약자인데
. 8. 22. 오후 12:32, A : 오빠가 점유할수 있는 상황을
. 8. 22. 오후 12:32, A : 오빠가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어
. 8. 22. 오후 12:32, 나 : 그말은 무슨 말이야?
. 8. 22. 오후 12:32, 나 : 몰랐으면 정리될 일이 였다는거니?
. 8. 22. 오후 12:32, A :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오빠는 멋있으면 되는 일이었고
. 8. 22. 오후 12:32, A : 아니
. 8. 22. 오후 12:33, A : 그 후에 오빠가 했던 오빠 딴에는 멋있고 싶었던 최선의 여러가지 방식들이
. 8. 22. 오후 12:33, A : 그렇게 판단하게한 오빠를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어줬지
. 8. 22. 오후 12:33, A : 사람은 극한상황에 가봐야 본성이 나오니까
. 8. 22. 오후 12:34, A : 본질이 더 맞겠다
. 8. 22. 오후 12:34, 나 : 너한테 끝까지 멋있고 싶었던 건 맞지.
그리고 너한테 뭔가 계기가 되고 싶었던 것도 맞지.
어제도 말했지만 돌아간다해도 선택이 별반 다르지 않았을꺼야
. 8. 22. 오후 12:35, 나 : 핸드폰을 본 순간이후론 나에겐 극한상황이였어.
A의 말빨에는 이길 수가 없기에...그냥 앞 뒤 다 잘랐어야 했는데...
여하튼 전 바보같은 선택을 했고,
장문의 톡을 보냅니다.
정말 섭섭해서 나를 때린거라 생각했고, 때리면서 섭섭하는 본인의 화를 푸는 너를 다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또 정말 내가 너를 확 끌어당기지 않아서(소유하려하지 않아서) 너가 본 오빠가 맞아.
수직적이고 소유적이지. 수직적이고 소유적이 된건 그렇게 안했을때 연애가 좋지 않게 끊났던 것 같아.
수직적은 아니여도 소유적으로 해야 여자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소유하려는 사람에게 가는구나라도 경험했어.
내가 초반에 느꼈던 너는 그냥 재밌는 아이였어.
내 낮아진 자존감과 우울한 현실에서 너가 날 밖으로 꺼내줬지.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 당연히 있어. 초반엔 좀 많이 최악이긴 했지.
그래도 조금씩 가드를 풀길래 오빠도 마음을 더 열었던 것 같아. 그래도 소유하지 않으려 노력했어.
1도 이상한게 없진 않았지만, 의리를 중요하게 얘기했고,
주말엔 그래도 대부분 오빠랑 같이 시간을 보냈으니. 그냥 믿었어. 그게 맞다고 생각했어.
신뢰가 쌓이는게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잖아. 그런 신뢰는 잘 쌓여간다고 생각했어.
오빠가 폭발하고 싶은 시점에선 너가 잘 풀어줬어. 라디오인터뷰, 메일 등
오빠가 정말 힘들어서 그만하자고 하고 싶은 마음에 괴로워할때 너가 잘 풀어줬어.
전사장 같이 보고, 너가 눈물을 흘린날. 티를 내진 못했지만, 오빤 정말 좋았어. 너가 바뀌길 바랬어.
아쉬운건 당연히 넌 말투가 너무 쎄. 쎈척하는것 같아.
넌 기분에 따라 말투가 바뀐다고 하지만,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서도 말투가 많이 바뀌어.
내로남불, 자기합리화는 너도 잘알거라 뭐 다시 얘기안해도 되겠지
책임 배려 희생이 없다고 두명을 동시에 만나진 않아. 그럼 한 남자한테 즐거움을 못찾으니
두 남자에게서 각 각의 즐거움을 찾은거니.
오빠가 아무리 설명하고 이해시키려해도 넌 너 생각을 굽히지 않는것 같아.
너만의 생각과 결론이 벌써 머리속에 있어.
오해라고 그런 뜻 아니라고 계속 반복해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해도 결론은 똑같아.
그래서 힘이 빠져.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중이야 그래야 해결점을 마련할수 있으니까
너도 진지하겠지 원인을 찾는다는게. 그런데 너가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난거 아닌가?
그 남자들 갖고 싶은 간절함이 없는거 아닌가?
아니면 그냥 JUST DO 하면 되는거 아닌가.
오빠가 0과 1에 가까운 사람이란거 알아. 그냥 내 머리와 내 가슴으로는 잘 이해안가.
오빠가 A가 보고싶으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보러가듯이.
그냥 다른 자잘한 약속들 취소하고 보러가듯이. 그냥 우리가 피곤해도 늦게까지 같이 있고 싶어하듯이.
그냥 그런거 아닌가 싶지만.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은건. 왜 내사진만 없는지. 난 왜 즐겨찾기가 아닌지.
왜 '아는오빠'는 사진도 있고, 즐겨찾기이고. 그 사기꾼은 사진이 있고...
워낙 큰 충격이라 미비했지만, 사진과 즐겨찾기만으로 배신감으로 다가와.
나는 뭐 원래 행복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니 관계없어.
외롭고 울고, 그걸 이겨내는 그런것에익숙한 사람인가봐.
잠 좀 못자고 가슴 좀 아프고 좀 울고 심장 누르면서 자고
그러다보면 또 뭔가 있겠지.
술을 한잔해서 아니 세잔해서 헛소리가 섞였을수도 오버했을수도 있어.
이제 잘께. 출근잘하고.
우리도 태풍전야고 날씨도 태풍전야고.
우리의 태풍은 어떤것일까. 태풍이 오면 태풍을 만나고, 복구하고, 이겨내고, 버티면 되겠지.
태풍은 오는거니까. 내 의지와 관계없이.
답장같은 장문의 톡을 보내고 나니 좀 후련하긴 했다.
A는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그 와중에 '아는오빠'를 잘 정리하고 왔다고 했다.'아는오빠'와의 카톡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의 의심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제 다시는 남자문제로 속 썩일 일은 없다고 생각을 했고,
한번 기회를 줬으니, 다음엔 비슷한 일이 있다면? 그런 뉘앙스만 있어도
단 칼에 잘라야지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아는오빠'는 잘 정리되었고,
좀 더 가깝게 뜨겁게 연애를 한다.
얼마되지 않아 출퇴근이 왕복3시간 가까이 걸리던 A는
독립을 하겠다 선언을 했고, 같이 집을 보러다녔다.
결국 복층 오피스텔로 정하고 독립을 한다.
난 혼자사는 여자친구를 만난적이 없었기에 경험이 없었던 일이라
조금 설레기도 했다.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비빔면 먹음서 보다가 체하는 줄요.
무슨 연인사이 말싸움에 이진법이 나오고. 별 시덥잖은 심리전을 한다냐?
ㅠㅠ
앞으로 3회 남았다 하는데 어이 된 일인지 앞에 내용들도 봐야하는건가 싶네요.
횽 시원하게 사이다 한잔 하세유.
본인 이였던 저는 어떻겠어요
줄거리
A 아는 오빠랑 썸타던 중
나에게 걸림(휴대폰)
이걸 봐줘 말어? 하는데...
남친과 헤어지면 '아는오빠'에게 돌아감.
'아는오빠'는 A가 헤어지고 돌아오면 케어해주는 그냥 착한 순정남?
그걸 저한테 걸리고 '아는오빠' 정리
몸이든 마음이든 바닥을 찍으면 달라진다고 생각했는데...
이년은 보통년이 아니였어요ㅠ
이과출신은 저렇게 못씁니다 ㅎㅎ
제 경험상 예체능은 거르고 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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