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21. 오전 12:00, A : 근데 우리는 뭘 하고 있을까 8개월이 지나고 보니
. 12. 21. 오전 12:01, A : 불평하고, 불만삼고, 각자 스트레스에 집중하고, 다른언어로 이야기하고
. 12. 21. 오전 12:01, A : 둘다 매우 이기적이고
. 12. 21. 오전 12:02, A : 이런 관계가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규정짓는게 무슨 의미야?
내가 오빠 여자친구야? 내가 오빠의 여자로써 뭘 하는데?
. 12. 21. 오전 12:03, A : 오빤 내남자로써 뭘 하는데?
. 12. 21. 오전 12:03, A : 의미가 있어 우리라는게? 지금 우리한테? 난 과연 무슨 의밀까라는 생각만 자꾸 들어 요즘
. 12. 21. 오전 12:05, A : 아 우리가 뭘 하고자 하는데?
12. 21. 오전 12:07, A : 쾌락이건 안정이건 제도건 상관없어 뭐가 되었건 죽이되건 밥이되건
둘이 손 꼭잡고 같이 걸어가는게 파트너지
. 12. 21. 오전 12:07, A : 우린 둘다 자격이 없어 서로한테
. 12. 21. 오전 12:08, 나 : 난 불평하고 불만삼고 그런적없는데 너 막말하는것 빼고 때리는것 빼고
12. 21. 오전 12:08, A : 오빠는
. 12. 21. 오전 12:08, A : 이런말 하기 미안하지만
. 12. 21. 오전 12:08, A : 아무것도 안해
. 12. 21. 오전 12:09, 나 : 난 너 남자로 뭔가는 했다고 생각해 너가 바란건 그 이상이겠지만
. 12. 21. 오전 12:09, A : 지금까지 오빠가 나한테 남자친구로써 수행해온 역할은 매우 훌륭하고 감동스러웠지만
. 12. 21. 오전 12:10, A : 마치 대본에 있는 남자친구의 역할을 잘 소화한
. 12. 21. 오전 12:10, 나 : 그럼 뭘해야 너말대로 뭔가를 하는거지?
. 12. 21. 오전 12:11, A : 스스로의 만족감때문이 아닌
. 12. 21. 오전 12:11, 나 : 난 내 만족감에 뭘한거 없는데 너가 좋아하니 한거지
12. 21. 오전 12:12, A : 멋진 남자친구의 롤을 뛰어넘는
. 12. 21. 오전 12:12, A : 못해도 돼
. 12. 21. 오전 12:12, A : 막말로 돈 안써도 돼
. 12. 21. 오전 12:12, A : 한달에 한번봐도 상관없어
. 12. 21. 오전 12:12, A :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그게 뭐가 중요해
. 12. 21. 오전 12:13, 나 : 그니깐 뭘해야 하는거냐고
. 12. 21. 오전 12:13, A : 나는 팍팍하고 무뎌
. 12. 21. 오전 12:13, 나 : 뭘해야하냐고 물으니 팍팍하고 무뎌가 왜 나와
. 12. 21. 오전 12:13, A : 회색같아
. 12. 21. 오전 12:14, A : 오빤 계속 그렇게 살거야
. 12. 21. 오전 12:14, A :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 12. 21. 오전 12:15, A : 뭘 해야하냐고 묻지않아도 오빠 마음으로 스스로 오빠를 푹신푹신하게 할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네 오빠 삶에 한번쯤은
. 12. 21. 오전 12:16, 나 : 영화를 찍어라
. 12. 21. 오전 12:16, A : 간쓸개 빼주면 또 뭐 어때 죽으면 되지
A는 이런 헛소리를 하면서 연애가 어쩌고 결혼이 어쩌고를 반복한다.
남자친구로서의 역활은 매우 훌륭하지만?
A를 이해했나 싶다가도 A는 저만치 멀리가 있고
4차원인가 싶기도 하다가....예술하는 여자는 만나면 안되겠구나....
현타가 오다가...
응 나 그냥 뇌가 없어,
이 구역 최고 미친년은 나야
하는 A에게 숙연해진다. 에휴 내신세야..
우리나라 최고 힘든 극한직업에 A의 아버지가
A의 남편, A의 아빠....
너 결혼하지말고 혼자살아...라고 하셨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백만원을 부치라고 합니다.
"돈주고 사먹는 것 보다 싸잖아"
업소 안다녔어? 왜 그래?
또 지랄이 시작했구나 하면서 며칠 버티다가
진지하게 달려들길래...
제 쪼개는 통장 중에 생활비 통장에 잔고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백만원 밑이길래 보여주면서 1원하나까지 싹 이체를 해줍니다.
그거에 또 감동해요ㅠ 씨부랭 싸발라...
통장 정리를 하면서 그 통장을 없앴는지 안보이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코트를 사달라고 하더니.
현대백화점에 가서 150만원 짜리 코트를 보고
안사준다고 1층에 내려와서 펑펑웁니다.
자기가 그것 밖에 안되냐고...
사줬어도 환불했을꺼라나...
A가 그동안 자기한테 이것 저것 사주는 남자들을 만났겠지만,
난 아직 여친에게 그런 비싼 것을 선물해 본적이 없었다.
호구도 아니고 허세남도 아니다.
결국 며칠을 또 들들 볶이다가
파주 아울렛 가서 코트를 하나 사준다. 씨부랭...
파주 아울렛에서 집가는 길에 식당가와 모텔들을 보더니
이거봐 여기에 왜 모텔이 많겠어? 여기와서 여친 옷사주고 밥먹고 붕붕이 하는거야...
이런 말을 합니다ㅠ
저요? 몇 년전에 미국갔을때 아울렛에서 사온 5만원짜리 패딩입고 다녀요....
2019. 1. 7. 오전 12:09, A : 행복해 오빠가 코트사줘서
2019. 1. 7. 오전 12:09, A : 엄청 행복해
2019. 1. 7. 오전 12:09, A : 달콤해
2019. 1. 7. 오전 12:09, A : 달콤사탕오빠
허리가 아프다고 지랄지랄하더니,
모니터 높이를 높이자, 모니터 밑에 책을 좀 깔던지, 받침대를 사보자. 했더니...
아빠한테 의자를 사달라해서 의자를 배송 받고선,
허리아픈데 아무것도 안해준다 또 지랄지랄
2019. 1. 17. 오후 9:55, A : 나 방금
2019. 1. 17. 오후 9:55, A : 인터넷 보다가 웃긴거 봤는데
2019. 1. 17. 오후 9:55, A : 내용이 데이트 비용 안내는 연인 어떻게 하죠 뭐 이런 포스팅이 있길래 찔려서 봤는데
2019. 1. 17. 오후 9:55, A : 댓글에
2019. 1. 17. 오후 9:55, A : 남자는 마음가면 돈도 따라간다
2019. 1. 17. 오후 9:56, A : 아빠가 엄마한테 엔빵하자는거 봤냐
2019. 1. 17. 오후 9:56, A : 아 나 진짜ㅋㅋㅋㅋㅋㅋ
2019. 1. 17. 오후 9:56, A : 아빠가 엄마한테 엔빵이래ㅋㅋㅋㅋㅋ 개웃겨ㅋㅋㅋㅋㅋ
2019. 1. 17. 오후 9:56, A : 오랜만에 낄낄댔네ㅋㅋㅋ
2019. 1. 18. 오전 10:58, A : 오빠 나 안좋아하지?/
2019. 1. 18. 오전 10:58, 나 : 뭐래 ㅋㅋㅋ 아침부터 빵터지게
2019. 1. 18. 오전 10:59, A : 삐뚤어질꺼야
2019. 1. 18. 오전 10:59, 나 : 삐뚤어지면 이제 똑바로되겠다
2019. 1. 18. 오전 11:00, A : 노노
2019. 1. 18. 오전 11:00, A : 아니고든
2019. 1. 18. 오전 11:00, 나 : 이모티콘
2019. 1. 18. 오전 11:01, A : 아 몰라 싫어
2019. 1. 18. 오전 11:01, A : 오빠 싫어할래
2019. 1. 18. 오전 11:02, 나 : 이모티콘
2019. 1. 18. 오전 11:08, A : 난 또 왜 갑자기 못된마음 먹고 삐뚤어졌지
2019. 1. 18. 오전 11:09, A : 빨리 달래봐
2019. 1. 18. 오전 11:10, 나 : 오빠가 A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2019. 1. 18. 오전 11:10, 나 : 오빤 내강아지밖에 없어용
2019. 1. 18. 오전 11:10, A : 그건 당연한거고
2019. 1. 18. 오전 11:10, A : 그럼 행동해
첨엔 달달했는데 A점점 극혐이네
좋은일도 나쁜일도 아닌...
일이 좀 많았어요ㅠ
A는 답 없네요..
더이상 안엮인게 다행인듯요. ㅎㄷㄷㄷ
후에 5가 훅 들어오는 것을 잘 견뎌 참았고.
초식남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A 이후로는 미친년들을 잘 선별해서 멀리하고 있습니다.
현생이 좀 바빴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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