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모비스가 국내에 두 번째 대규모 통합물류센터를 경주에 구축해 현대차·기아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경북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 내에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공식 개소식은 오는 30일 열린다.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현대모비스의 영남 지역 3개 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이다.
지난 2년여간 공사를 거쳐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8만1천㎡(2만4천평)로 축구장 11개 크기에 달한다. 건설 과정에는 총 97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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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이번 영남물류센터 구축으로 2005년 준공한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에 A/S 부품 공급을 위한 2개의 대규모 물류 허브를 갖추게 됐다. 전국 곳곳에 부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두 개의 심장' 역할을 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영남물류센터는 앞으로 영남지역 270개 생산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보내게 된다. 국내로 유통되는 내수용 A/S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거점으로, 현대차와 기아 152개 차종 약 17만 5천개 품목을 관리한다.
영남지역 협력사에서 센터로 1차 입고된 A/S 부품은 전국 권역별 현대모비스 22개 부품사업소와 40개 부품팀, 1천개 이상의 부품대리점 등을 거쳐 차량 정비 서비스를 원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를 위해 현재 영남물류센터에는 부품 입출고를 위해 하루에 150여 대의 차량이 오가며 1만 4천건가량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영남물류센터 입출고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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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는 A/S부품의 입고와 저장, 출고 작업을 자동화해 물류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부피가 작은 부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의 경우 전산 명령만으로 부품을 담은 전용 박스들이 2만여개의 각 보관 셀로 자동으로 입출고된다.
백문기 영남물류센터장은 "소규모 차량 부품의 경우 자동화 도입으로 시간당 처리 건수가 기존 수작업 대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남물류센터는 건물 지붕 전체에 3만6천㎡(1만1천평) 면적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제 운영에 들어가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 기여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총 54개의 물류 거점을 구축했다. 국내에는 아산(내수·수출 겸용)과 울산에 수출 물류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부사장)은 "물류거점 효율화를 통해 국내 현대차와 기아 고객에 대한 A/S 부품 공급 체계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빠르고 정확한 국내 A/S 부품 공급을 위해 권역별 물류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물류거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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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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