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AMG 스피드웨이 서킷 시승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벤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외머 외즈베크가 제작했음'(Handcrafted by Ömer Özbek)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AMG GT)의 보닛을 열어보니 이렇게 적힌 명판이 눈에 띄었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의 '1인 1엔진'(One Man One Engine), 즉 엔지니어 한 명이 엔진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했음을 증명하는 표식이었다.
이처럼 장인정신이 깃든 AMG GT는 2015년 1세대 국내 출시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날 벤츠코리아가 주최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AMG GT의 주행 성능을 서킷에서 느껴볼 기회를 얻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엔진룸
[촬영 홍규빈]
시승은 인스트럭터 차량을 따라 AMG 스피드웨이 풀코스(4천346m)를 총 네 바퀴 도는 방식이었다.
운전석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자 우렁찬 엔진음과 배기음이 강렬한 인상을 줬다. 전동화 흐름에서 잠시 잊고 있던 내연기관 차만의 매력이 느껴졌다.
직선 구간에 들어서자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다. 시속 80㎞를 가리키던 계기판은 약 10초 만에 180㎞까지 상승했다.
AMG GT에는 4.0L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476마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1세대 최고 모델인 'GT R'과 동일한 71.4kgf·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95㎞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9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벤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양한 각도의 변칙적인 곡선 주로에서도 AMG GT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서킷이 익숙지 않은 탓에 충분히 감속하지 않고 코너링 구간에 들어섰을 때도 옆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서스펜션에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을 적용해 조향 상황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최대 조향각 2.5도를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저속 상황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여주고 고속 상황에선 차량 안정성을 높여준다.
기자가 이날 기록한 최단 랩타임은 2분52초80이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벤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MG GT의 외관은 전통적인 스포츠카 실루엣을 계승한 가운데 길게 뻗은 보닛과 그 위에 두드러진 파워 돔이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옆과 뒤에서 바라봤을 땐 부피감 있는 휠 아치와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눈에 띄었다. 리어 스포일러는 주행 상황에 따라 각도를 5단계로 자동 조절한다.
내부 공간은 이전보다 넓어졌고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최대 675리터까지 확장된다. 1열에는 11.9인치 LCD 중앙 디스플레이가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GT는 AMG의 DNA를 그대로 계승해 짐승 같은 성능을 가진 차량"이라며 "역동적인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강력한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보조석에서 바라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촬영 홍규빈]
bing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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