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구원 보고서…"韓 중고차산업, 성장 잠재력 충분"
중고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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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글로벌 중고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 사례를 적극 참고해 국내 수출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정준하·맹진규 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중고차 수출시장의 부상과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의 수출 잠재력도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중고차 무역 규모는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10년 540만대에서 2022년 1천20만대로 12년간 88.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중고차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국내 신차 시장과 부품 애프터 마켓이 활성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중고차 수출량은 지난해 53만3천대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47억4천만달러로 6.7% 증가했다.
리비아(12만1천대)와 키르기스스탄(7만2천대)이 전체 수출량의 36.2%를 차지한 가운데 수출액 기준으로는 키르기스스탄(14억9천만달러)이 1위(31.4%)에 올랐다.
보고서는 "한국의 중고차 수출은 고급화가 진행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잠재력을 보인다"면서도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수사례 분석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품질 인증 제도를 갖춘 일본과 중국을 벤치마킹 사례로 제안했다.
2023년 중고차 수출액이 1조엔을 돌파한 일본의 경우 일본중고차수출업협동조합과 일본자동차사정협회 등이 중고차 성능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 중고차 품질 관련 국가 표준을 도입, 2019년 중고차 수출을 허가한 이래 연평균 20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품질인증 등으로 정보 비대칭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크다"며 "(이는) 신흥국의 신차 수요에서 우선권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선적, 품질인증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 수출 복합단지를 구축한다면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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