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쭤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 가입해서 글 남깁니다.
5월 10일, 새벽 12시 10분부터 12시 50분까지
30분이 넘게 모르는 차가 제 차를 따라왔습니다.
저는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처음 저를 따라온다고 인지한 것은 한 골목길입니다.
처음엔 저 차가 골목길 길을 잘 몰라서 나를 따라와서 큰길로 나가려는구나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게 계속 쫓아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괜시리 무서워서 집에 못 들어가고
(집 주소가 노출될까봐 and 혹시라도 해코지 당할까봐
이때까지만 해도 뭐지? 쫓아오는 건가? 친구 차인가? 긴가민가한 상태였습니다. )
차를 잠시 세웠는데 그 차가 저를 천천히 슥 지나 우회전을 하더라고요.
아 아니었네 하고 다시 가는데, 어느 순간 뒤를 보니 그 차가 저를 또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좌회전 차선에 있다가, 직진 차선으로 변경해서 갔는데 또 계속 따라오고
그때부터 진짜로 너무 무서웠습니다. 경찰에 바로 신고하고 근처 주유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속 근처를 돌았습니다.
차가 많이 있는 곳에서 차를 다시 세우고 왜 쫓아오나 물어보려 했는데, 또 슥 지나쳐 우회전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 골목을 한 바퀴 돌아 계속 쫓아와 바짝 붙고
제 뒤에 다른 차가 있어도 어떻게든 바짝 붙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새벽에 집에도 못 가고 계속 동네를 돌았습니다.
그렇게 30분가량 그러고 있다가 주유소에서 경찰을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주유소에서 경찰관이랑 만나고 하는 처음 하는 말이
저 차가 제가 음주운전 한 줄 알고 신고 후, 제가 도망 갈까 봐 저를 쫓아왔답니다.
그러고 음주운전 측정을 했습니다.
당연히 음주운전은 안했고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우선 저는 술을 아예 안 먹는 사람이구요. 그건 제쳐두더라도
제가 술집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피씨방에 있다가 집가는 길이었는데,
대체 뭘 보고 뭐 때문에 왜 신고를 했으며,
공익 신고면 공익 신고지 왜 30분이나 자기가 쫓아와서 무섭게 한 건지,
또 그럼 제가 무서워서 차를 세웠을 때,
음주운전 같아서 신고했다 말을 하면 될걸, 슥 지나간 후 한 바퀴 돌아 또 쫓아오고
경찰관분들께도 그럼 저도 역으로 신고하겠다. 하니, 공익 신고라 어쩔 수 없다네요.
얘기 하고 한 시간이나 지나서 집에 왔습니다.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일 수는 있어도 최근 흉흉한 뉴스도 많이 봤고
온갖 스트레스에 진심으로 무서웠으며 너무 피곤하네요.
제가 이 일에 대해 이의제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님 운전 습관을 돌이켜 보세요..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다거나, 차선을 물고 주행한다고거나,
차로내에서 중심 못맞추고 왔다갔다 했다거나...
우회전을 4번 해보세요
무서워서 집도 못들어가고 계속 동네를 돌았습니다ㅜㅠㅠ
님 운전 습관을 돌이켜 보세요..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다거나, 차선을 물고 주행한다고거나,
차로내에서 중심 못맞추고 왔다갔다 했다거나...
지금껏 운전하면서 이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 뒤 차와 만난 지점이 골목길이었는데, (새벽이라 다른 차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제가 나가는 길을 몰라서 길을 헤맸고, 잠시 옆에 붙어 정차한 후, 네비를 쳤습니다.
뒤에 있는 차가 봤을 때 그게 이상한 거라면 할 말이 없구요.
저는 뒤차도 나가는 길을 몰라서 저를 따라온다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화나는 건, 뒤에서 봤을 때 이상하든 말든 신고했으면 된거지
왜 경찰이 아닌 일반인이
그렇게 오랜 시간 무섭게 바짝 붙어 쫓아오냐는 게 이 글의 요지입니다.
뭐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고시에 경찰관이 얘기합디다..
바쁘시면 현 위치랑 가는 방향만 알려주고 볼일 보시고, 시간 괜찮으시면
위험하지 않게 따라가주실수 있냐고.. 음주가 확실한거 같고, 얘를 무조건 잡으려면 따라 갈수도 있죠
위 링크는 제가 퇴근길에 신고했었는데 대략 10분 정도 쫓아갔고 (뭐 퇴근길이라 그냥 뒤 따라간거..)
만약에 잠 안들었으면 더 오래 쫓아 다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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