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파트 뒷산에 1시간 정도 오릅니다.
정상 부근에 정자도 있고 간단한 운동기구도 있는.
늘 하던대로 그 곳에서 철봉에 매달렸는데요.
정자에 70대로 보이는 남성 어르신 3분이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더라구요.
철봉에서 10미터도 안 떨어져 있는 탓에 그분들 이야기가 다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에 한 분이 뭐라뭐라 하면서 자신이 얼른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다른 노인 한 분이 얼른 말을 받는데...
(백신 아직 안 맞았다며...그럼 얼른 백신 맞어..그리고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 죽으면 돼..)
순간 내 귀를 의심 했네요..
저런 말을 농담이라고 하는건가?
진짜 기가 차더라구요..
대한민국이 아무리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세계가 인정을 해주면 뭐하나? 저런 사람들이 우글거리는데..에효..
애꿎은 나뭇가지 부러져 떨어진 것만 발로 걷어차면서 내려왔네요..
나도 늙은이지만 불과 10년 정도 차이 밖에 안나 보이는 저 사람들과 동급으로 세상에서 바라 볼텐데 싶어서 기분이 참 더럽더라구요..
에효..나는 멋지게 늙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추하게 늙지는 말아야지...다짐하네요..
철은 나이때문에 드는건 아니다.
사람 됨됨이는 나이 순이 아니다.
라고 생각됩니다.
나이값을 못 하는 어르신도 있고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멋진 생각을 가진 청소년도 있더라구요.
저부터 올바른 어른이 되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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