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짝 가게 단골 사장님 골짝 동네 마실용으로만 타고 다녀서 굴러만 가면 된다는 차량이 얼마 전 VIP님 다녀 가시고 벨트가 가루가 되서 견인 되어 장기간 묶여 있는 차량이 있습니다.
(가루님 생각나네요)
전부터 오일 누유 여기저기 되서 벨트 불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고지는 했었는데 하여튼 누유 되서 흘러 벨트에 묻는 경우가 생기면 정말 재수 없으면 이게 엔진 내부로 빨려 들어가는 최악의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수리 하시길 바랍니다.
VIP님 다녀가시고 견인 되서 입고된 미니는 오버히트 상태에서 대표 선배분이 계속 주행했다는데 대표가 애초에 저 형님 차 관리 안해서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 전손일거 같은데...라는 예언대로 엔진 늘러 붙어서 바로 전손 되었습니다.
(이제 대표 마저도 VIP님만 다녀가시면 왜 차들이 다 견인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이 차는 여기저기 배선도 전 작업자가 오조립 해두고해서 작업이 이래저래 꼬였는데 벨트 회전하면서 오일이 여기저기 다 튀어서 오늘 세척만 진짜 몇 시간을 했습니다.
귀찮아서 짧게 세척하는 차들은 그냥 하지만 이 차는 몇 시간을 세척한지라 도부 쌔립니다.
도브 비누인가??라고 생각드는 뭔가 짭 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 가성비 방독 마스크 브랜드로 통하는것 같습니다.
3M 제품이 성능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가격이 비싸서 리필 필터까지 구입해서 일마 사용하는데 그래도 방독이라 확실히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부품 받자마자 확인은 다 했는데 리뉴품 오링이 많아서 하나 누락된 부분을 놓쳤네요.
다행히 부품 거래처가 규모도 제법 크고 담당자분이 죄송하다고 퀵으로 바로 쏴주셨는데 책임감에 감동입니다.
이게 처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 차량은 이상하게 뭔 짓을 해서라도 그 날 빼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특히 로버...현직자인 오바홀님은 아실겁니다)
야근 쌔리기 전에 잠깐 사무실에 누웠다가 잠들어서 눈 떠보니 9시 다 되가서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저녁 쌔립니다.
얼마전 개업한 골짝 가게 주변 한식 뷔페 집인데 포장해서 가져와도 반찬이 잘 나와서 자주 먹습니다.
이제 조립 좀 다 되가서 어우...이제 냉각수 진공 잡고 연료 라인 에어만 빼주고 시동 걸면 끝이다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민대풍의 샤프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그만 수리를 끝내자 간다!!!를 외칩니다.
이제 잡다한 흡기 라인만 조립하면 끝인데 파이프가 조립이 잘 안 되서 글마와 연결 된 인테이크 라인 고정 볼트 이완 좀 시키고 파이프 조립 후 라인 고정 볼트 체결하는데 그냥 돌아 버립니다 하...
저는 전동 공구도 에어 라쳇도 10~14MM 체결하는 공구들은 일부러 힘이 약한 제품을 사용하는데 생각해보니 힘 받으면서 돌아가서 그런것 같은데 몇 년만에 볼트 돌려 먹은 저에게 자괴감이 드는군요.
결국 리코일 쌔립니다.
회전 회오리 슛을 맞고 쓰러지지 않은 통키에게 민대풍이 마지막에 네오 회전 회오리 슛을 던지는 비장함으로 오늘 죽어도 끝낸다...라고 생각하며 드릴로 파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앞 집 시끄러울까봐 콤프 전원을 내린 상태라 일단 작업 중단 했습니다.
앞 집 분들이 외국인 근로자분들인데 취침도 늦고 가끔 일 늦게 끝나는 날은 콤프 늦게까지 돌려야 되는데 지장 없으실까요??라고 물어보면 에이...소리 들리지도 않음 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피해줄거 같아서 좀 마음에 걸립니다.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형 콤프라 나름 정숙함)
TMI로 말씀 드리자면 회전 회오리 슛은 그냥 회오리 슛, 회전 회오리 슛, 통키에게 단 한번 던진 네오 회전 회오리 슛이 있으며 극중에서 민대풍은 슛을 원하는 궤도의 크기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계속 허리 숙이고 일하다가 부품 누락으로 묶이고 또 작업할만 하면은 단타 와리가리 하고 반복 되니 아무리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허리 근력과 날렵한 가위차기를 구사할 수 있는 저이기만 허리와 무릎이 안 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내일은 형님디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는 후배 녀석 핸들 조금 틀어져서 거슬려서 못 타겠다고 하길래(형님디 안 타고 포드 탐)서비스 센터나 동명 쇼바 잘 보니깐 거기로 가라고 했는데 제 샤프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고 온다고해서 예약이 잡혀있네요.
요즘 골짝 가게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대표가 에이...언젠가 알아서 되겠죠하고 너무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을보니 이래서 독한놈하고 여기저기서 그렇게 호구 잡힌건가 라는 생각도들고 저도 이제 업무적인 부분 외에는 손을 좀 놓으려고 합니다.
사실상 업무도 제가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일만할거임 이라고 선언하고 전산 자료 정리도 손 놔버리면 80만원 짜리 작업 시세 파악이 안 되서 40에 해주고 부품 재고 현황도 손 놔버리면 부품도 못 찾게 되고 정비 사례 조차도 모르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 대표가 시세를 알아보지 않고 작업해서 거이 정비 업계 생태계 파괴범 수준으로 견적을 받았던 작업이 있는데 자주하는 작업이라 전 당연히 알아서 적정가 받고 있는줄...
사람이 둥글둥글하게 사는것도 좋지만 대표는 모든 부분이 흘러가는 대로라고 생각해서 부족한 부분 매꾸는게 저도 좀 빡시네요.
잡썰 너무 길게 얘기하자니 끝이 없기에 이만 현장 정리하러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정리 끝나고 어깨 좀 부숴 버리고와서 밀린 답글과 추천 활동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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