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어머니가 계신 부산집으로 모였습니다. | ||||||||||||
부산 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 흩어져있어 이날은 각자 특별식을 준비해서 한자리에 모여 늘 식사를 함께합니다 | ||||||||||||
참고로 저희는 아들만 4형제입니다. | ||||||||||||
아들 셋을 낳고 아버지께서 그래도 딸이 있어야 된다고 하셔서 막내를 낳았는데…. | ||||||||||||
이넘이 눈치없이 머를 달고나오는 바람에 극노하신 아버지께서는 그길로 집을 나가셔서 며칠을 술로 울분을 삼키셨다는 | ||||||||||||
슬픈 전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어머님은 딸도 하나 낳지 못하는 죄인으로 아버지께 구박을…. ㅠ ㅠ) | ||||||||||||
아뭏튼 화기애애한 저녁시간을 마치고 나서 술한잔하며 지난 얘기를 하는 와중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 ||||||||||||
" 나는 이렇게 너희들에게 어버이날이라 매년 선물도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좋지만 너희들 키울때 어린이날이라고 | ||||||||||||
선물하나 사주지 못한게 너무 가슴에 남는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어린이 날 선물을 준비했다" | ||||||||||||
그래서 준비하신게 어머님께서 그동안 모으신 돈으로 저희 4형제에게 똑같이 금반지를 해주시겠다고 하시면서 지정된 | ||||||||||||
금은방에서 반지를 맞추시라고 하시는 겁니다. | ||||||||||||
이미 어머니의 계획을 전해들은 형들이나 처음 듣는 저와 막내는 | ||||||||||||
" 그럼 엄마! 40년만에 어린이날 선물주는거네" | ||||||||||||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며 그날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 ||||||||||||
각 자 집으로 간 후 시간을 내서 금은방에 들러 반지 사이즈를 맞추고 | ||||||||||||
드디어 아버지 기일 날(단오날) 다시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어머님께서 찾아 오신 반지를 꺼내어 하나씩 주셨습니다. | ||||||||||||
모두 반지를 착용하고 어머님께 보여드리면서 어린이 날 선물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른으로 성장 한 지도 한참이나 지나서 | ||||||||||||
태어나 처음으로 했습니다. | ||||||||||||
어릴때 못 먹이고 못해줘서 항상 미안하다고, | ||||||||||||
언제나 본가에 가면 하나라도 더 먹이시려고 해서, 그 마음 편하시라고 주시는 대로 다 먹어서 본가에만 갔다오면 살이 부쩍 오릅니다. | ||||||||||||
못 먹이고 못 해주셨다고 하시지만 언제나 옳은 생각과 바른행동가짐을 가르쳐주신 덕분으로 저희 형제 모두 건강한 사고방식과 | ||||||||||||
적어도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행동은 하지않고 성장할 수 있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
이제 몇 년 후면 여든이 되시는데도 자식들한테 늘 미안함이 남아, 그 세월을 생각하시면 아직도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십니다. | ||||||||||||
엄마. | ||||||||||||
지난 세월 엄마는 우리에게 늘 미안하다고 하지만 | ||||||||||||
우리는 그 어려웠던 시절 고생하신 엄마가 더 불쌍하고 가엽고 | ||||||||||||
그 시절 엄마가 우리 곁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 ||||||||||||
못 먹였어도 늘 보살펴줘서 모두 건강하게 자랐고 | ||||||||||||
못 해줫어도 나쁜 행동 안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교육시켜줬자나. | ||||||||||||
그걸로 우리 형제들은 항상 고맙게 생각해 엄마. | ||||||||||||
나이 50이 넘었어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게 건강해줘서 너무 고맙고 | ||||||||||||
언제든지 생각나면 볼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있어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 | ||||||||||||
앞으로 효도한다는 말은 안해, 하지만 최소한 걱정시키는 일은 안하도록 노력할게요. | ||||||||||||
오래 오래 건강하시면서 맛나것 많이해주세요 | ||||||||||||
보고싶네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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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한가지..
속만썩여 드렸는데...가끔 산소가서 빌어봐야 소용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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