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올립니다. 상담관련 글을 검색해보니 보배 회원분들은 정말 실질적인 의견을 많이 주시더군요........
다름이 아니고 인생문제 입니다. 바로 결혼문제......
전 결혼적령기에 30대 직장인 입니다. 나름 괜찮은 직장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이사람과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진지한 술자리도 가져보고......점집도 가보고......선배들에게 조언도 해봤습니다만
다들 잘 판단해라는 의견만.....물론 당연히 제 문제이기에 제가 판단하고 결정하는거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적어내려 갑니다. 읽어보시고 찐따!! 바로!! 라고 하셔도 좋고 격려나 경험하신 선배님이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시면 지나시다 소중한 한 말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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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어떻게 만났냐면요. 연애경험이 많이 없었던 저였습니다. 사람을 너무 잘 믿는 제 잘못도 있겠지만.....
사내 연애를 2년정도 했었드랬죠. 여잘 너무 믿었던 탓인지 무엇이던지 다 해주었습니다. 2년정도 연애하면서 초콜릿이랑
머플러 하나 받은게 다네요.....데이트 비용전부 제가 썻으니 말이죠. 전 좋아하면 다 해주고 싶거든요. 뭐 호화스럽다는게 아니고
일반 연인들처럼 밥먹고, 영화보고, MT비....기념일 챙겨주고....등등.....미친건가요...?ㅎ
근데 조금씩 거짓말을 하는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더니...결국은 회사에 제 지인과 몰래 만나고 사고까지 쳤더군요....ㅠㅠ
제가 바보지....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당신도 여자 있죠? 내가 당신 여자와 밤새 술먹고 사고쳤다고 생각해봐요~!!! 당신은 당신여자가 용서되나요?!!"
안된다고 하더군요.....이 정신나간 년도 저에게 용서를 구하고....안받아주었습니다.
생명이 장난이냐고 둘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여잔 따귀한대 때리면서 똑바로 살아라고 해주고
당연히 그 지인은 제 기억에서 지웠습니다. 의절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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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내 사람한테 속았다는 기분으로 근 3년여를 좀비처럼 살았드랬습니다. 술 마시고...망가져보기도 했구요....
그러다 집에서 선을 보라해서 지금 이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혀이쁜외모는 아닙니다만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깊은 신뢰감...?이라고 해야할까요?
한동안 일반적인 데이트를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연애경험도 많이 없고 똑똑하구....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직장도 좋은곳으로 취직되었습니다. 예전 안 좋았던 기억을 모두 잊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면 정말 어느정도 좋은
사람인지 아실겁니다.
정말 이게 서로의 신뢰와 사랑이 반석이 되는 행복이라는 거구나.......
집에 친형이 "스타벅스 커피 말고 300원 자판기 커피를 뽑아먹고도 가식이 아닌 .....네가 뽑아줘서 너랑 같이 있어서...."
"좋은 여자면 잡아라~" 하더군요.
1년여를 그렇게 연애를 했습니다. 절대 가식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정말 절 좋아해주는게 맞았습니다.
제가 먼저 이 사람집에 인사를 갔구요. 다음에 저희집에 인사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결말을 볼수 있나 싶었는데.........
...................그렇게 행복한 결말이되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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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몸이 점점 이상하다고 하더니.......하늘이 시기질투를 했는지........이 사람이 병에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당뇨기가 조금있나 싶었는데 당뇨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손 발이 붓고 얼굴에 황달기도 돌고 피부가 검어지고 다크서클도 생기구요......."어디 아프냐??!!" 라는 부모님의 질문에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라고 둘러대다가 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았고........
이 병은 DNA에 잠재되어 있던 열성인자가 발병을 해서 몸에 구리가 쌓이는 병입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약물치료하면 정상생활은 가능한데 평생약을 먹어야 하며
열성인자가 후세에게 많이 유입이 되면 유전되는 병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 완강히 반대해서 둘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서로 안고 울었습니다. 하늘도 원망하면서요......
안떨어질려고 하는 그 사람에게 "약 잘먹고 치료 잘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우리 그때 다시 보자......"하면서 억지로 떼어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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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 있는 기간동안에도 그녀가 계속 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너무 보고 싶었었습니다.
몰래 만나러 갔다가 부모님에게 들켜서 차키 빼끼고 군대 이등병 처럼 어디 갈때는 항상 보고하고 그래야만 했습니다.
집에서는 제가 그 사람 만나는걸 원천 봉쇄하려고 하시는것이니까요.....
약 1년 반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지인이 소개팅을 해줘서 소개팅녀도 만나보고 다시 선보라 해서 선봐서 교재도 해봤습니다.
근데 상대방은 저에게 열심히 잘하는데 제 마음이 그렇치 않았나 봐요. 자주 싸우고 모두 떠나가더군요.
그럴수록 더욱 그 사람이 보고싶었습니다.....
우연으로 연락이 닿아 그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1년 반정도보다 확연하게 좋아져 있더군요. 발병후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를 한것때문이라고 합니다.
서울 큰 병원에서 약물집중치료와 간호로 예전보다 상태가 더 좋아 보이더군요.
긴 얘기를 끝내고 서로 그 동안 하지못한 얘기도 나누고 마음이 가는데로 우리는 간만에 제회에 너무 기쁘고 행복해 했습니다.
저희 집 몰래 만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얘기까지 다시 나누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반대는 여전히 완강하구요.
아가씨네 집에서는 저에게 부담주려고 하는게 아니니 둘에 의견에 따르겠다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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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 사람과 결혼하는것이 맞을까요? 아가에게 유전될지 모르는 열성계열의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이제는 부모님에게 설득당하려고 해서인지 이 사람의 건강이 신경쓰이려고 합니다...ㅠㅠ
어떻게 하면 완강히 반대하시는 부모님 마음을 풀리게 할수 있을까요?
더 깊게 보면 두 집안의 만남이라 정말 힘들죠..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결혼이야 큰 문제가 아니겠습니다만..
아이가 걱정되네요.. 잘 생각 해 보시길..
그로인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벽도 생겼을것 같고...
결혼 전, 꼭 해봐야할 것 중 하나가 건강검진입니다...
그 모든걸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다는것은, 부모님에게도 또하나의 빚을 지게되는거구요...
저라면, 인연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또 하나의 추억으로 묻을것 같습니다...
좋은 답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고로 전 40대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따르는것이 좀더 좋은방법이지않겠나 합니다....
결혼후에 아프다면야 무조건 간호해주고 보살피며 평생살아야 하는건 당연합니다...
근데 결혼은 정말 장난이아니고 신중해야합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동업이고 합병입니다.
부모님께서 말리신이유는 잘아시리라고 보고요 부모님설득 시키시는것 보다
붕날라차뿌님 께서 설득당하시는것 좀 더 좋다고 사료되는데요...
뭐 선택은 당연히 붕날라차뿌님께서 하셔야겠지만요....
모쪼록 현명한 결정하시고 깊은시름 하지않았음 합니다...
그만큼 아팠으니 행복해 지길 바랍니다,
결혼은정말 현실입니다 ㅠㅠ
힘내세요!!!
부모님이 아들에게 져드리는거라면 몰라도 그전엔..
구리가 몸에 축적되는...진단명은 윌슨씨병입니다.
희귀병이긴 하지만 그렇게 위험한 병은 아닙니다.
알타민이라는 페니실라민 약을 먹어줘야 하구요...
약만 계속 먹는다면 정상인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 병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니...왠지 모르게 씁쓸하네요...
뭐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세요...
저는 초등학교 다닐적에 발견해서...지금 18년째 약 먹고 있습니다.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혈액,초음파)검사도 하지만 아무이상 없구요~
윌슨씨병만으로 군대면제 까지 받지만...
저는 그 병명 숨기고 군대 지원해서 다녀왔습니다.
정상인과 전혀~ 다를게 없답니다.
게 정답인거 같네요 결혼은 현실이라고들 말하지만 어떤게 현실일까요 그사람과 완전 헤어
지고 다른 사람만나서 결혼하고 그사람 생각이 날때 아니면 그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현실인지... 아이는 가질 생각이 없으시다면 입양도 생각해보실수도 있는거 같네요
일단 여러사람 얘기 들어보시고 부모님 설득도 하시고 잘 선택하세요
인생이나 하늘이 그런 시련을 항상주는게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길로 가라는 하늘에 뜻일수도 있겠네용
암튼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저 역시 얼마전까지 돌싱+옵션까지 있는 사람을 알게 되어
애뜻한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만고끝에 헤어짐을 결정했었구요.
무척이나 힘들고 열병을 앓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반려자로 맞는건 한없는 행복이겠지만..
부모형제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주변인들의 곱지않은 시선..
그리고 반려자의 건강상태를 종합해 본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은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미명으로 무한의 희생을 강요하는건 사랑이 아니죠.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정도만..
부디 좋은결말이 있길바라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냠냠♡
혈연관계라해도 성격은 제각각다릅니다
님은 당사자이고 사랑하는마음이 너무크고 간절해서겠지만
님이 부모님입장이되서 님의 아들이 평생 병마와싸워야하는사람과 그것도 유전적인요소
까지 가지고있는사람과 결혼하려고한다면 님역시 두손두발걷고 말릴거같은데요..
그게 설득력으로 그 마음이 돌아설까요 너무 어려운일같네요
그리고 대게 가질수없을때 더 간절한법입니다 사랑하는사람역시 그러하죠
.....머라 할말이없네요
제가 님이라고 가정해도 한동안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뭐라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두분이 사랑하셔서 결혼한다고 해도 만약에 2세에 유전이 된다면
더 마음 아프실지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제가 님이라고 가정해봤을때 심정이 1퍼센트라도 이해가 가기때문에
뭐라 현실적인 답변은 해드리고 싶지않네요.
그냥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ㅠ
결론부터 예기하면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세월 지나고 보면 해보고 후회 하는쪽이 더났다는게 진리입니다. 이것도 어려우시면!! 정말 조금이라도 맘이 가는쪽으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요?? 부모님반대?? 미래의걱정?? 여러 복잡한 관계도 참고해볼 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본인 아닙니까! 본인선택이 힘들다고 남 핑계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만일 혹시 결혼을 선택해서 어떤 이유로 후회할 날이 오더라도 절대 아내분께 맘 아프게 해서는 안 될것입니다. 시대가 이상하게 변해 가기는 해도 사랑 결혼은 절대로 거래가 아닙니다
여자분이 윌슨병 환자이고...
님이 정상인이라면...(윌슨 유전자가 전혀 없다면...)
자식에게 윌슨병이 발병할 확률은 0.005%입니다. 즉, 1/200...
님이 2백명 자식을 낳아야 1명 발병합니다.
자식을 낳으면
엄마한테 윌슨 유전자를 100%받지만.. 유전자 쌍중 한쪽만 받습니다.
님이 윌슨 유전자가 없다면 0.01% 확률로 윌슨 유전자가 자식에게 생길수 있습니다. 이중 50%만 유전된다고 합니다. 고로 0.005%...
윌슨 유전자는 열성이라고 합니다.
유전자 쌍이 모두 윌슨 유전자가 있어야 발병합니다.
님 한번 정밀검사 받아보시고... 윌슨 유전자가 전혀 없으면 결혼하세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 커뮤니티 -> 상담실에서 얻은 자료임.
소중한 의견 감사드리며 건강하십시오.
이미 마음이 그여성분에게 가있는데. 답이 나와있는글로 질문을 하셨네요.
사랑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십쇼. 그러면 됩니다. 헤어질 자신있으십니까?
없지않습니까? 그럼 결론은 났네요. 하십쇼.
그러나 제가 부모라면 반대하겠습니다... ;;
역시 고민을 누군가에게 말한다는게 어렵지만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소중한 의견들 너무나 감사 합니다.
힘내십니요.
전 함께하시라 말하고 싶네요~
이쁜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