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쉬고있던 친구가 소방서에서 화재 감지된다는연락받고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직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벌써 활활 타오르고 있었답니다. 결국 새벽 다섯시까지 진압해서 근처 서너개 공장까지 다 태우고 마스크 공장은 각종기계 20여대 및 천만장의 마스크 재고와 함께 전소됐습니다.
제품 패키지 수정부터 홈페이지 제작도 사진 찍어주고 도왔던터라 남의 일 같지않고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저도 온라인에 해당 회사 제품 팔면서 유일하게 잘 팔리던 물건이고 단골고객도 제법 늘어나고해서 큰 도움이 됐는데 갑갑합니다만 친구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네요.
화재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결과는 참으로 가혹하고 무섭습니다.
정말 화목난로, 기름난로 쓰시는 형님들 주의해 주시고 담배꽁초는 무조건 제대로 완전히 꺼진걸 확인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홈페이지 만들 때 드론으로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화재 다음 날 현장갔다가 마스크더미에서 연기가 올라오길래 다시 119 신고했더만 잔불이 남아있었다고 신고 잘했다고 하시네요.
아직 현장감식결과 안나왔지만 추측되는게 있어 한마디 적습니다.
"개새끼야. 좃나게 비싼담배 맛있게 폈냐? 너땜에 멀쩡히 잘 돌아가던 회사 두곳은 폐업해야하고 일 잘하던 직원들 수십명은 졸지에 실업자됐다. 이런 호로 씨발롬아. 니가 얼마나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니네 공장 냅두고 왜 남의 공장 앞에서 바람 허벌나게 부는 위험한 바람골에서 꼭 그렇게 담배피고 지랄했어야 했냐? 평생 빚갚다가 골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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