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일이지만, 누군가와 싸우는게 흔한 일이 아닌지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가볍게 한번 써봅니다
메밀국수집이었습니다. 가족과 메밀국수와 전, 맥주 한병을 시켜고 먹고 있었습니다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었는데,
종업원이 다른 손님 음식을 치운뒤 나르다가, 쟁반인지 그릇인지를 바닥에 떨어뜨린겁니다
그 바람에, 그 그릇들에 남아있던 액체(?)들이 저희 테이블까지 튀었죠.
테이블 위에 튀었으니, 음식에도 튀었고, 저희 옷에도 튀었겠죠
그래도, 음식도 대충 다 먹었던터라, 따로 해달라거나 세탁비를 요구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크게 뒤집어쓴거였으면 요구했겠지만, 그냥그냥 좋게 넘기자는 주의여서요
다만 맥주가 컵에 가득 있었기에, 이 부분은 얘기를 했습니다
또 주인이나 종업원이 먼저 와서 양해라고 구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더군요.
아무튼 맥주 이야기를 하니, 다시 갖다주긴 했는데,
컵에 맥주 한잔을 가져와서 주더군여.
솔직히 기분이 나쁘더군여. 먼저 와서 괜찮냐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제쪽에서야 먼저 하니, 맥주 한잔 들고 오는 것이요. 맥주 큰거도 아니고 식당에서 파는 작은건데
이 부분에서 '그게 뭐가 문제냐 맥주 한컵 있었고, 거기 튀었다해서 맥주 한컵 주었는데'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거라 봅니다만, 전 기분 나쁘더군요
그래서 계산할때 웃으면서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튀었는데, 맥주 한컵을 주시냐고
근데 주인은 위에 처럼 애기하더군요. 맥주 한컵 있었고, 거기 튀어서 한컵 가져다드린건데 뭐가 문제냐고
그러다 감정 상해 언성 높아지면서 서로 큰소리 내고 싸웠죠. 그뒤로 방문하지도 않았죠
한참 지난 지금에 생각해보면, 내가 잘못한건가? 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주인도 센스 참 없다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어찌 생각하시나요?
세탁지랑 음식값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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