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5·18 송암동 희생자 추모 문화제
천정인입력 2022. 05. 09. 10:57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19일 오후 4시부터 광주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남구 효천역과 송암동 일원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문화제는 '그 날의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5·18 희생자 유족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일대에서 억울하게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사에 이어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추모 공연을 하거나 추모 시를 낭독한다. 또 80년 5월을 소재로 한 창작 무용과 국악 공연 무대도 이어진다.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합창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남구 관계자는 "송암동·효천역 양민 학살 사건은 5·18 당시 3대 민간인 학살 사건이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추모제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는 송암동·효천역 양민학살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구술 채록과 문헌조사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오는 11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계엄군이 송암동과 효천역 일원에서 버스와 차량 등에 무차별 발포한 사건과 송암동 마을 주민을 연행해 즉결 처분한 상황 등이 자세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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