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 꼬마때부터 쭉 동창이었던.. 30년 다된 비교적 친한 동창과 어제 전화통화로 있었던 일입니다...
이친구 정말 별의별 추억이 다있지만 유독 술만 들어가면 개가 되서 술자리에서 만큼은 가까이하지 않은 친구입니다
저희 와이프 지금 임신6주 입니다.
어제 초음파 아기 심장소리 듣고 왔습니다.
경사.조사 모두 소수의 친구들에게만 말해도 시골 동네 출신들이라 그런지 소식은 쭉쭉 퍼져나갑니다.
어제 소식 전하려 통화하는데 그녀석은 술이 좀 취해있고 임신 소식을 술자리에 같이 있던 다른 친구를 통해
전해 들었더라구요
이자식 저번에도 만취해서 저희 와이프보고 야 너 한 전과가 있는놈입니다.. 사과해서 용서해줬었죠
"축하한다 아직 초기면 술자리같은덴 못올꺼고 조심해야지" 이런 격려가 나오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통화 중간에 "그쯤이면 언제떨어질지 모르잖아" 라고 정확히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이새끼가 지금 뭐라는거지? "야이 개자식아 그게 할소리냐 뭔새끼야" 저도 쌍욕을 하다가 의상하기 싫어서 마음잡고
"야 애들도아니고 초기에는 유산 조심해야 된다더라 라던가 듣는사람 입장생각해서 순화해서 말해야지
너 나니까 이런소리 해주지 남들이면 바로 쫓아가서 죽탱이 얻어 터졌을꺼다" 했더니
자꾸 저한테 너 그러는거 아니다, 서운하다, 남자가 그런거가지고, 그런소리할꺼면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는둥
제가 이상하다네요
제가 과하게 반응 한걸까요
말싸움하고 의절하고 이런건 애들때나 하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 통화하던 1분여 찰나의 순간
30년지기 친구하나 없어졌구나 싶어 씁쓸합니다...
친구사이의 일이라 친구들과 말하기도 뒷담화하는것같아 그렇고.. 인생선배님들 계신 보배에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금요일 오후 힘내세요 형님들
갑자기 욕먹으니 당황해서 사과가 없었던거같아요
나중에 자기가 잘못했다고 먼저 연락오면 받아주세요~~
해피앤딩이 되는건데 끝까지 그소리가 그소리지 내가 뭐잘못했냐 그말할려고 전화했냐 어이없다 식으로
대꾸해대니 친구고 뭐고 욕 나가더라구요
계속 서운하다고 하던 말투 생각해보면 먼저 전화올정도로 잘못 인정하진 않을듯해서 저또한 서운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당사자들은 그걸 모르고 툭툭 내뱉죠.
죽을때까지 고쳐지지 않으며 언젠가는 나에게 분명 피해가 옵니다
친구라고 안고갈 문제가 아니라는걸 깨달았거든요
생각해보니 왜 상종하지 싶은데 또 시골 읍내 촌놈들끼리 어울려 30여년 지내는 모임아닌 모임처럼
형성되서 친구들 만나러 나가보면 다들 섞여있고 하다보니 그게 쉽게 단절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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