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길이 엄청 막히네요..광역버스 타고 출퇴근
이라..여유있던 출근시간이..살짝 늦거나..겨우
맞춰 출근하네요..삼십분은 일찍 출근하는 시간인데
원래는..ㅜㅜ
하여튼 오늘도 꽤 막혀서 충정로 내려서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조그마한 할매 한분이 따라오면서
말을 겁니다..이어폰 때문에 못들어서..
(제가 서울역으로 출근이라 노숙자들 구걸은 왠만하면
다 씹거든요..) 빼고 말을 들어보니..
선생님 우유 하나만 사줄수 없느냐는 겁니다.
옷차림도 추래하시고..얼굴빛은 그리 나쁘진
않으셨는데..정말 배고프신가보다..생각이
들데요..기다리시라고 하고..다시길을 되집어
올라가서..편의점서 우유를 드는데..흠..
그냥 우유 드시다..나처럼 유당불내증이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소화가 잘되는우유
들고..보름달 빵..하나 사들고 나와서..
건네 드립니다..연신 선생님 고맙다고..
쫓아 오시면서..이게 뭐라고..2300원 밖에
않하는거..에효 딸네미 한테 버블티 하나 뜯겨도
4500원 인데..천천히 드세요..그러고
또 열심히 걸어 출근했네요..
이따 끼니는 또 어떻게 하시나..
밤 되면 추운데 또 주무실곳은 있는지..
참 걱정이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데요..
이러다 또 잊겠죠..ㅎ.그래도 자주 다니는길인데
유심히 보기는 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추석이네요..힘든 시기지만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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