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머니가 서울에서 대구까지 KTX로 이동하실 일이 있어 동대구역으로 모시러 가려고 충북에서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10~20분 늦게 동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혼자 플랫폼에서 기다리기 답답하셔서 도착 승강장에서 엘리베이터 탑승 후 큰 캐리어에 가방도 2개가 있어서 엘리베이터에서 잘 내리지 못 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젊은 부부께서 도와주시고 캐리어도 어머니가 밀고 계시던 반대방향으로 끄는 게 편하다고 알려 주시고 갔다고 합니다.
늦게 달려갔더니 어머니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젊은 부부가 참 많이 고마왔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외국 사는 동생네와 서울집 등을 다니시느라 여독으로 힘들어 하시던 어머니가 피곤함을 잊으실 정도로 마음이 즐거워 하십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실 때부터 짐이 너무 무겁고 많아서 걱정 하셨는데 동대구역 도착해서도 승무원이 짐 다 내려주시고 다시 기차에 올라와서 어머니 내리도록 에스코트 해 주시고, 엘리베이터에서도 친절한 애기 엄마아빠 만났다고, 애기가 크면서 엄마, 아빠 닮아서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거라고 두고두고 이야기 하십니다.
혹시 이 글 보고 계신다면 어제(9/10 토요일 추석 당일) 오후 5시 쯤 동대구역 엘리베이터에서 큰 캐리어랑 가방 들고 계시던 멋쟁이 할머니 도와 주신 아기 엄마, 아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아름답네요
도와주신분들이 꼭 이 글 읽고
행복해하셧으면 좋겟네요^^
참 아름답네요
도와주신분들이 꼭 이 글 읽고
행복해하셧으면 좋겟네요^^
멋진 분들이 많으시군요.
어머니가 연세 드시면서 밖에서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굉장히 신경을 쓰십니다. 그래서 병원 가는 일 이외에는 외출도 잘 안 하십니다. 젊은 사람들 열심히 일 하는데 돈 버는 일도 아니면서 다들 바쁜 시간에 공짜로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걸 민폐라고 생각하십니다. 돈 내고 타는 택시도 더 바쁜 사람이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구요.
버스나 전철 노약자석도, 하루종일 일 하고 피곤하게 퇴근하는 사람이랑 노인이랑 누가 힘들겠냐고 이용 안 하시구요.
출퇴근 시간 겹치게 등산복 입고 버스나 전철 한 칸 다 차지하고 노약자석은 물론 등하교 하는 학생들과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 자리 다 뺏어앉아서 등산스틱 휘두르며 큰소리로 떠드는 노인분들 제일 싫어하십니다.
이번에도 몇 해 동안 벼르고 계시다가 외국 사는 동생네와 서울집 다녀오셨는데, 평소 다리가 불편하셔서 출국/입국 하면서 휠체어 서비스 받으셨는데, 인천공항에서 입국할 때 가족이 같이 있는데도 인천공항 직원분이 공항철도까지 휠체어 밀어주고 가셨고, 서울집에 계시다가 어제 KTX 타고 내려오실 때도 승무원이 어머니 짐 미리 다 승강장에 내려주시고 다시 기차에 올라와서 어머니 잘 내리시도록 에스코트까지 해 주셨는데, 엘리베이터에서도 애기 엄마, 아빠께서 도움 주셨다고 각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젊은 분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오늘까지 이야기 하십니다.
친절한 아기 엄마,아빠와 명절에 집에도 못 가고 열심히 일하시는 대중교통 종사자 모든 분들에게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부산 연산역 지하철입구에서 새벽1시쯤인가 할머니 안절부절 하고 계시길래
물어보니 지하철 타고 가야하는데
택시비도 없어서 앉아 계신다고...
택시 잡아서 할머니집 어디까지 가달라면서 택시비 드린 기억이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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