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213202948066
“‘남자 행세’ 했다고 화내며 가길래”.. 선릉역 사건 전말
조인우 입력 2018.12.13. 20:29
3년 간 게임에서 남자 행세.. 들킬까 봐 안 만나
“여자인 것 알면 싸움 붙을까 봐” 칼도 미리 준비
온라인 시비→실제 싸움 ‘현피’와 관련 없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13일 선릉역 칼부림 사건이 이른바 ‘현피(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어 실제로 만나 싸우는 것)’ 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A 씨(23)와 피해자 B 씨(21)가 지난 3년 간 인터넷을 통해 알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3년 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상에서 알게 된 B 씨와 만나 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온라인상에서 B 씨에게 남자 행세를 해 왔다.
B 씨가 만남을 요구했으나 성별을 속인 A 씨가 거절하자 결국 B 씨가 먼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 씨가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면서 이들은 이날 3년 만에 처음 얼굴을 보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여성이라는 것을 안 B 씨가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헤어지려고 하면서 다툼이 일어났고, A 씨는 준비해 온 칼로 B 씨의 등과 복부 등을 찔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라고 속인 것 때문에) 만나면 싸움이 붙을 것 같았고, 내가 왜소하다 보니 B 씨가 더 체구가 클 것으로 생각했다”며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칼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진술했다.
B 씨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join@newsis.com
아님 진짜 A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남자 목소린겨?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