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경미한 사고입니다. 몸은 괜찮은거 같아요.
17일 12시50분경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양재IC에서 서행중에 차선변경 후 뒷차가 제 차를 추돌하였어요.
그래서 왼쪽 뒷범퍼가 긁혔어요.
상대방차주는 자기가 운전이 미숙하다 미안하다 사과하고 사고접수까지 받고 연락처 주고 받은 후 헤어졌습니다.
큰 사고도 아니었고 정체가 심해서 경찰 신고 없이 그렇게 마무리됐죠.
이후 일정이 있어 쭉 운전을 하고 다음날 사고장면을 저장할려고 했는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용량이 적어서 그런건지, 아님 장거리를 뒤어서 그런건지(둘 다 인듯) 당시 녹화된 파일이 밀려나서 지워졌습니다. ㅠㅠ
음 뭐 결국 사진만 남아버렸죠.
그래서 회사에서 판매하는 MLC 128GB 메모리카드 구매했습니다. 같으 상황에 대비해서 여분으로 하나 더 가지고 있어야 할거 같아요. 128GB는 꽂아두고 번들로 받은 32GB는 예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그러고 어제 접수번호 받고 저녁에 센터 방문하여 수리 받을려고 했는데 상대방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한테도 과실이 있다고요. 차선변경하는중에 발생된거니 나한테도 과실이 있는거고 사고접수 하라구요.
당시 저는 무리하게 끼어든것도 아니고 거리 둔 후에 방향지시등까지 켜고 변경을 했고 차선까지 다 들어온건데 말이죠.
저도 그래서 일단 저희쪽 보험사 담당자한테도 상황 얘기하고 지금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저도 너무 화가나서 대인도 접수해달라고 했더니 상대방 차주가 거부를 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보험사에서 제 과실도 있는거라고 얘기 듣고 액션 취한거 같습니다.
솔직히 홧김에 접수한것도 있지만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뒤에서 브레이크도 안밟고 저희집 차를 박아 가족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거든요.
저는 당시 기억이 또렷이 나서(사고 후 깨어남과 구조, 병원이송, 응급실 검사 이런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사고 후 트라우마로 거의 6개월동안 정신과진료도 받은적이 있었고 빈도가 심한건 아니지만 갑자기 문득 그 상황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17일 사고 이후 손 떨려서 진짜 조심하게 운전 했거든요.
시간이 지나(?) 이젠 그냥 연락 기다리고 보험사에서 하자는 대로 할려구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서 힘드네요.
사고이력 남고, 보험료 할증이 제일 맘에 걸립니다. 다다음달에 보험료 갱신인데.....
평소 앓고있는 지병에 원형탈모, 팔꿈치통증, 충치치료도 모자라 이젠 교통사고까지, 1~2달새 정말 버라이어티 하게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잘잘못을 따질려는게 아니어서 사진은 첨부 안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몸부터 추스리는게 우선순위 같아 보입니다.
구호조치 미비로 감방갈수도 있는데 말이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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