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야기들이 많이 부정적인 상황이라
투자용이나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산 집은 아닌데 괜히 불안해집니다..
서울살이 20년만에 올해 1월 용인 기흥 변두리에 4억 주고 아파트 장만했습니다..
대출이 절반 이상이라 부담은 됐지만 이사 다니는게 너무 지겹고
나이 마흔 넘으니 월세살이 하는게 좀 불안하기도 해서 저질렀네요..
사실 계약하기전에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이 절반정도였습니다..
집값이 너무 올라서 분명 올해 대선 끝나면 떨어질거라구요..
그래도 한번 꽂히니 그런 말은 귀에 잘 안 담기더라구요..
대출 2억 3천에 월 원리금 100만원정도 냅니다..
신용이 별로긴 했는데 생애 최초라 그래도 3%초반 금리를 받았습니다..
원리금중 66만원정도가 이자고 나머지가 원금입니다..
이사오기전에 서울 암사동에서 12평 투룸 월세 50만원 내고 살았습니다..
여기 용인은 회사가 가까워서 이사를 왔는데
스스로 월세 16만원 더 내고 3배 넓은 집에서 산다고 정신 승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 아파트도 구축이고 작년 재작년 거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서
요즘 같은 분위기면 아직은 괜찮지만 조만간 가격이 내려갈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 가까워서 기름값 거의 안 들고 관리비 많이 안 들고
매달 내는 원리금중에 원금 부분 제외하면 암사동에서 출퇴근할때보다
지출은 훨씬 적습니다..기름값 무시 못하고 길에서 잡아먹는 시간도 없으니 지출 부분은 만족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집 값이 요즘 우려하는대로 폭락한다면 집 팔아도 대출 갚으면 월세집 보증금이나 건지면 다행입니다..
사실 지금 사는 집이 위치가 막 좋은것도 아니고 집이 넓다는거 빼면 다른 아파트 비교해서
이렇다 할 장점은 없는 단지입니다..
2003년 완공됐고 주변에서 평단가가 가장 저렴하다보니 돈에 맞춰서 이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집은 샀는데 요즘 부동산 이야기 나오는게 너무 어수선해서
내가 집을 산게 잘한일인가 싶기도 하고..
안사고 기다렸으면 집값은 떨어져도 대출 금리가 많이 올라서 부담이 오히려 더 됐을거 같기도 하고..
어차피 저질러 놓은거 이제 운명을 시장에 맡겨야하나 싶습니다..
솔직히 아파트 값 오르면 우리 단지가 제일 늦게 오를겁니다..
팔아봤자 주변에 이사가기도 힘들죠.. 주변은 이미 훨씬 더 올랐을텐데..
그렇다고 집값 따라서 아랫 지방으로 쭉 내려갈것도 아니고..
어수선한 부동산 상황에 집 한채 저질러놓고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몰라서
이래저래 답답합니다.. 어차피 집 한채에 대한 대출이고..
대출만 잘 갚으면서 지내면 집은 남는건데..간단한거 같으면서도 불안한 목소리들이 많아서 덩달아서 불안해집니다..
저는 IMF 1년 전에 샀는데 가격 신경 안쓰고 살다보니 다시 오르더라구요.
조금실감이 되실거에요
국고채기준 이라 6개월뒤부터
쭉쭉 올라갈건데
지금 금리가 2프로는 더 오를거라
총 5프로만되도 월 100부담이
170.180이되버리죠
어차피 대출은 2%대로 갚는거니깐
정신건강에 좋으실듯
영끌에 중도금 갑아내야하는 시세아니니 괜찮다고봅니다.
아파트시세는 20~30년전에도 오락가락했습니다.
아파트못산사람들 이야기듣지마시고 본인의 생활에 집중하시면됩니다.
아파트살사람들은 언제든 사고.
못사는사람은 평생가도 못삽니다.
미친듯이 시세오른것은 대부분 신축이고 기축은 기존시세대비 많이 오르진않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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