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SPC 사건을 보니 예전에 죽을뻔한 경험이 생각나네요..
2000년 이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손에는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수원에 있는 S전자 전자렌지 사업부에 아웃소싱으로 알바를 했죠..
하는 일은 자주 바뀌는데.. 하루는 라인에서 일했는데
제가 안쪽에 부품을 끼고 보내면 옆사람이 콘센트를 연결해서 동작하는지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끼우고 있는데 옆사람이 전원을 연결해서 스파크가 튀며
순간 몸이 경직되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곧바로 전원을 차단해서 저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죠
목장갑을 끼고 있었는데 손이 엄청 뜨꺼워서 벗기가 겁났습니다
당연히 라인은 멈췄고 관리자란 사람(S전자 과장)이 달려왔는데
나한테 오는게 아니고 전자렌지에 가서 이상없나 확인하더라구요
나는 앉아서 손을 부여잡고 있는데
장갑벗으니 손에 핏줄이 여기저기 터져 있고
심한 검지부분은 부풀어 오르고 피부는 탔더군요.
인력업체 관리자랑 병원가서 화상치료받는데 전기가 손으로 안터졌으면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전자렌지에 순간 걸리는 전압이 2만볼트까지 나온다네요
치료받고 붕대감은 손으로 라인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S과장이 보더니 보기 싫으니까 안보이게 하라고..
그때는 치료만 받고 보상 머 그런것도 없었죠
그 S과장은 종종 알바하는 사람한테 막말해서 싸우고 멱살잡이 하는것까지 봤네요.
쓰레기 같은 놈이죠~
산재뉴스 보면 이 쓰레기 같은놈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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