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입니다
이시간에 혼자 소주에 콜라 타서 한잔 먹고 있습니다
잠이 안와서요
늙어서 그런가 눈물이 자꾸 나요
미안해서요
전 나이만 어른이였나봅니다
어리니까.. 겪어보지..않았으니까..
모르니까...당연히 천방지축이죠
그걸 안다는 어른이...겪어본 어른이...
가르치고 나무라고 토닥이고 이해해야되는거죠
요즘 어린것들 하면서 나무라고 욕하면서도 밥은 먹었냐? 갈곳은 있냐? 그러면 안된다. 이러면서 타이르고 야단치고 그러잔아요.
몸상하면 안되니까...보호해줘야 되니까....
젊을때 앞뒤 분간 못하고 놀고 싶고
반항하고 싶고 당연하잔아요
우리도 그랬잔아요
아니까...겪어 봤으니까..
이해하면서 가르치고 보호해줘야죠
그런데 이게 뭡니까
제가 죽인겁니다
우리 어른들이 죽인거에요
지나면서 젊은 친구들 야단치지 못한 어른이 죽인거에요
보호하고 통제하지 못하고 위험을 알려주지 못한 우리 어른들이 죽인거에요.
미안해야 합니다
어른이라면 미안해야 합니다
그러한말이 유가족을 두번울리는 2차가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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