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동생 인사드립니다.
현재 차도 없고 아무 것도 없지만
차를 좋아하여 보배를 15년째 눈팅만 해온 놈입니다.
잠들기 전
갑자기 옛 생각에 형님들께
저의 연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스무살에서 스물 넷 사이에 만난
두명의 여자친구가 연속으로 제 친구와 바람이 났습니다.
스무살에 만난 처자의 경우 2년 좀 넘게 만났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났습니다.
대학에 관심이 없던 저는 재수학원을 놀러다녔는데
그곳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그 처자를 만났죠.
스무살 몸매에만 집착하던 시기라
딱 붙는 티가 잘 어울리고 허리가 얇아서 반했습니다.
10개월 뒤 그 친구는 성북구 소재 어느 여대에 입학을 했고
전 수능을 치지도 않았습니다.
그 처자는 여대생이 되었고 전 그냥 백수가 된거죠.
철이 없어서 아버지 몰래 주시는 어머니의 용돈으로 그 처자와 놀러다니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정말 한심한 놈이었습니다.
당시엔 어디서 데이트 할 줄 몰라서 매번 노원의 '럭X' MT만 죽어라 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년 좀 넘게 사귄 어느 날 그 처자가 묻습니다
"우리 커플링 맞추면 안될까...?"
저는 원래 시계 이외의 악세사리를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반지만큼은 혹시 결혼할 누군가와 껴야 된다는 어린 아집에...
그 말을 못들은 척 했습니다.
그러자 글썽이며...
"애들이 미팅 하자는데 남자친구 있다니깐 안 믿어..."
당시에 저는 열등감에 그 처자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꺼려했기에 오해했을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처자의 친구들은 그 처자가 미팅하는 게 싫어서 둘러댄다고 생각한겁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여친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대학생이라고 말하는데... 여자친구는 그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없겠구나...'
그래서 대학은 한번 가보긴 해야겠다라는 맘으로 경기도 2011년 경기도 광주의 모 기숙학원을 들어갔습니다.
(형님들 오해하지 마십시오. 대학 다녀보니 무조건 가야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월 3일에 입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학원을 택한 이유는 여자친구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에 들어가야 뭔가라도 해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당시에 기숙학원에는 휴가의 개념이 있었는데 2주에 한번씩 주말에 나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나가지 않는 것도 자유입니다.)
들어가면서 여자친구에게 약속했죠.
"3월 5월 7월 9월 네번 휴가 나오고 11월 수능치고 멋지게 나올게."
(지금 생각해보면 똥폼은 오지게 잡은 것 같습니다...)
1,2월을 견디고 3월 3일 첫 휴가가 찾아 왔습니다.
(삼겹살 데이여서 기억을 합니다.)
직전 주 주말에 통화하며 그 처자가 말합니다.
"대청역 파리바게트에서 기다릴게."
(당시에 기숙학원 버스가 야탑역과 대청역에 내려줬습니다.)
군대 신병휴가를 그 날 미리 튜토리얼로 체험했습니다.
처자와 동네로 왔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백화점에서 사람 구경도 하고 당연하게 MT로 향했습니다.
정말 원기옥을 쓰듯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너무 지루하게 길어지네요... 형님들
나중에 또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우리는 구멍동ㅅ아 아니고
모텔동서 입니다
안간지 오래 되어서요
ㅎ... 그냥 그렇다는 얘기구요.
여친과 관련해선 잘 되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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