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읍에 한 초등학교 일입니다.
10년전이네요..
이혼을 하고 애들 둘은 엄마가 데리고 갔죠..
전업 주부여서 그런지 애들케어랑 사회생활이 힘들었을 겁니다..
이혼이유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우연히 몇해전 초등학교를 지나쳤네요 중2쯤 되었을 겁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때였는지 저에게 그때를 회상하면서 그러더군요..
아빠 내가 예전에 저기 다닐때요..
응
담임선생님이 결혼식이 있다고 애들이 축하노래 불러준다고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그래.
근데 선생님이 그전에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왜 불렀는데?
저 보고 너는 집에 그냥있고 결혼식에 오지마라고 말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저는 달리던 차를 세웠죠..
뒷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에...
조용히 물었습니다..
딸아이 말이
그때는 너무 슬프고 화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이해간다고..
머리도 손질안하고 지저분하게 다녔으니 아마도 결혼식장 분위기 마칠까봐 그랬을거라고...
한참 멍하니 서있었네요..
그후 몇날몇일을 생각하다 그학교 교감선생님과 통화를 합니다..
이런일이 몇해전 있었다고 설명해드렸더니..
한참 침묵을 지키시더군요..
그러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너무 화가 나고 내가 죄송스럽고 눈물 까지 나려고 한다고 평생 상처로 남을 행동을 했다는게 같은 교직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순간 제가 더 죄송스러울 정도로 숙연해지더군요..
자기 부임하기전 사항인듯 한데..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물으시길래..
전 한가지만 그분께 묻고 싶다했습니다..
진정 그때 그결정이 최선이 었는지라구요.
근데 그것또한 힘들더군요..그교사를 찾는다 는것도 만난다는것도..
마지막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이런경우가 있었다..다시는 이런 상처주는 어른이 되지말자고 조회때 말씀 드려달라고....
흔케히 약속하셔서 마무리 지었네요.
폰인지라 오타도 많네요..이해해주세요..
지금 딸아이는 잘 지내고 있네요..
그때 곁에 있어주지 못한게 참 후회스럽더군요..
혹시나 이상한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마음이 그렇게 두텁지가 못해서 글내릴것 같네요..
꼭 안아 주고 싶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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