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사건을 보다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보아요
2009년 가을이었는데 그당시 시골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업을 하고 있었어요 학교 졸업하고 취업전 아르바이트 개념이었지만 일손도 부족하고 그당시만 해도 시골에 젊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필요한곳이 많더라고요
한번은 세레스에 배추를 수확하기위해 플라스틱 상자를싣고 밭으로 가던중이었는데 분명히 결박을 잘한다고 했었는데 미흡했었나봐요 ㅜ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플라스틱상자가 몇박스 튕겨져 나가더라고요.콰쾅! 너무 놀라기도 했는데 문제는 마주오던차가 바로 있었는데 에쿠스였어요..그당시 신차였던것 같았고..
상자에 긁혀서 앞 범퍼에 스크래치가 났더라고요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무서운마음에 내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어린나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라서 당황하고 그저 사과드리고 괜찮으신지 여쭤보는것 밖에 생각이 안났어요
하지만 그분께서는 많이 속상하지만 운전하다보면 이런일 저런일도 있으니 너무 개의치 말고 다음부터는 밧줄 잘 매고 다니시고 안전운전 하세요 라는식으로 이야기 하시고 가시더라고요.
와..기뻐하는 마음보다도 솔직히 멋있어 보였어요.
쉽지 않으셨을텐데 너무 감사했고 이자릴 빌어 다시한번 그당시 감사드렸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인지 저도 비슷한상황이 몇번 있었는데 상대방이 무례하지 않고 사과한다면 가벼운것들은 용서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덤프개조도 하고 그러드라구요
91년인가 92년식 이었는데.. 그당시 봉고3나오기 전에는 시골 최고의 전천후 트럭이었어요
사실 그때 일이 너무 잊혀지지 않았거든요
정말 감사드리고 마음속으로 생각날때마다 복받으실거라고 이야기 했어요.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받아들이시네 ㅜㅜ
저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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