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어버이 날이 다가 오네요.
태어나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린 날이 얼마나 되나....
내 자식을 키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저는 아들둘을 키우는데
아들 둘이라 힘들겠다
하시는데 애들이 너무 잘 커줘서
크게 어려움 없이
이제 큰놈이 중1 둘째가 초3입니다.
돌아 보니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간줄 몰랐네요.
그만큼 우리 엄마가 늙어 가는건 생각도
못하고 하루 한달 1년이 지났는데
내맘 편하자고 아침에 출근길에 매일 통화는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전화속 엄마는 항상 저를 걱정해 주시죠.
나는 걱정마라~
너만 잘지내면 되지~
우리 강아지들 잘있지?
애들 많이 컷겠다....
우리들 엄마 마음...
이렇게 바쁘다는 핑계로 설 그리고 추석
1년에 몇번 못보고 시간은 또 이렇게 흐르네요.
옛말에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요즘 더 실감합니다.
저는 육남매 중 막내로 엄마가
45살에 낳은 막둥이죠...
진짜 가족의 온사랑을
다 받고 산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머님도 연세가 87세로 많으신데
하루 하루가 다르고 매번 내려 갈때 마다
수척해지시고 허리는 더 굽는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그러던중 어머님께서 마당에서 넘어지면서
무릎을 부딧혀 골절이 되서 입원해야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그 전화에 되려 내가 왜 화를 내고 있는지....
엄마는 조심좀 하지 개밥이 머라고 그거 줄라다
엄마 다치고 이게 머냐고...
속상한 마음에 화부터 났는데
엄마는 또 병원갈꺼고 별거 아니라....고
그냥 전화를 끊으셨어요.
다급하게 119에 신고하고
시골에 있는 사촌형에게 부탁해서
병원 동행하고
바로 저녁에 내려갔습니다.
우리 엄마도 세월을 못거스르는 구나
깨닫고 그냥 슬펏죠
다행이 실금이 가서 2주정도 입원하고
차도를 지켜보자고 해서
한시름 놨는데
이게 젊은 사람하고 또다르더라구요
2주동안 깁스하고 있으니 없는 근육이
덕 없어지고 걷기가 쉽지 않게 되면서
거동이 쉽지 않아 지셨어요.
누나들과 엄마예전 같지 않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이제 치매까지 걱정해야한다
이런얘기 들으니 엄마가 늙어가는걸
인정하지 않고 있던 저도 내려놓을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입원기간동안 누나들과 주말 평일 나눠서
간병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받을수 있는 혜택등을
알게되었습니다.
노인요양등급을 받아서 요양보호사 파견도
받을수 있고 가사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부랴 부랴 신청하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예전 드라마
진짜 엄마가 치매라면....
또 엄마가 거동이 어려워 지면...
진짜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제 마음속에선 온전하게 엄마를 걱정하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불편한데
엄마는 또 저만 걱정하네요...
이래서 내리 사랑이라고하는건지....
현실적으로 자식 걱정하고 와이프 ...
내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내가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조금 특별하게
엄마랑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과정인데
이게 쉽지 않네요.
그리고 세상이 좋아져서 각종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혜택을 알지 못하고 지나온 시간이
너무 아쉽기만 하네요.
여러분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걱정만 하지마시고
요양보호사 제도 한번 알아보세요
또 세상이 좋아져서 치매를 조기에 알아 보고
예방할 수 있는 분석 방법도 많아 져서
검사 하고 크게 걱정할 정도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좋아지는데
나도 늙어 가고 엄마는 기다리지 않고...ㅜㅜ
이걸 미리 왜 못해줬나
엄청 후회됩니다.
다들 후회말고
전화한번
사진한번
맛난밥한번
많은 추억 남기고
먼저 움직이세요.
그래도 울 엄마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잘 관리해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셨습니다.
생각만 말고 먼저 준비해주는
자식이 되야하는데...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말이 너무 와닿는 오늘이네요.
엄마보러 빨리 가고 싶네요.
엄마 사랑해~
어머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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