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꼰대입니다.
그리고 차량 2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1대는 가족차량으로 hg3.0
1대는 작년 아버님 유품으로 소유하게된
택시부활 뉴라이즈lpg 32만 km ㅎㅎ
사건은 6월 16일 금요일 19시경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20대 청년 : 죄송한데 제가 세워져 있는 차량을 긁었습니다.
지금 좀 나와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40대 꼰대 : 네?? 지금 나갈께요.....
아부지 유품인 택부 뉴라이즈... ㅜㅜ
회사 업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덩치는 산만한 젊은 넘이 한손에 종이빽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보자 마자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며 개인사를 떨어 놓습니다...
20살이며... 부산에 학교를 다니고.. 여기 동네에 살고는 있는데... 할아버지 차를..... 암튼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청년에 떨리는 눈빛을 보았습니다.
덩치는 산만한 넘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리고서는 종이빽에서 컴파운드와 세차 걸레를 꺼내며.
제가 지워 드리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40대 꼰대 : 나보다 한참 후배인거 같은데...
말편하게 할께....
너 이차가 무슨 차인줄 알어...
작년에 아버지 일치루고 물려받은 유품이야.
20대 청년 : 정말 죄송합니다......
40대 꼰대 : 근데 우리 아부지는 이런일 있으셨으면
그냥 넘어가셨을 꺼야...
그리고 도망가는 넘들 많은데 연락줘서 고맙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그러면 돼...
차는 멀쩡하다.. ㅎㅎ
참칙한 청년이더라고요... 식사라도 대접하겠다고... ㅋㅋ
보아하니... 차를 긁어 놓고 바짝 쫄아서...
근처 마트에서 컴파운드랑 세차 걸레를 사가지고 온거 같더군요.. ㅎㅎ 귀여운넘...
40대 꼰대 : 동생 걸레 새거야??
20대 청년 : 지금 사왔습니다.
그리고서 저는 걸래를 낚아채며.....
"합의금 받았으니 됐다... 나 간다...~~~"
지금까지 꼰대의 아량이였습니다....
근데 헤어지고 나서도 문자가 계속오네요....
아직까지 착한 청년들이 많이 있네요 ㅎㅎ
완전 추천이요~!!!
착한 후배 생각을 못했네요...
삭제 했습니다 ㅎㅎ
완전 추천이요~!!!
복받으실꺼에여~~
추천 드려요~~~
차가 저절로 고쳐지는 듯합니다.
엄지 척!!
더 넒은 사람이 될거 같더라고요.. ㅎㅎ
이렇게 복을 받는게 더 좋네요 ㅎㅎㅎ
반듯이 복수해 드리겠습니다 ㅎㅎ
세상이 각박해도 착한사람 몇명은 남아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2)6/15 마포
3)6/18 경산
4)6/19 지축역 뉴라이즈 처리완료
5)6/19 네고객님 포천엔 차종과 연락처남겨주시면 컴파운드사서 가겠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잔아요~~!!!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알아요^^
선행은 돌고 돌더라고요 ㅎㅎ
복많이 받으실거에유~~ 암유~~
세상에 착한넘이 잘되는 원칙이 있었으면 합니다.
두분다 복받으실꺼예유~~~~
어찌 청년을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훈훈하고 따뜻한글
청년도 꼰대님도
끼리끼리(?) 잘만났군요 ㅎㅎ
두분다 반드시 복받는 그런 세상이길 기원합니다.
제가 더 갠찮은 사람인거죠??
애가 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마누라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청년도 나중에 님 판박이가 되길~~
"돈굳었다" 하고있으면 ㅜㅜ~~
그 청년보다 그 집안의 교육이 잘되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걸레전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4~5살때 부산영도에서 이사와서 신도유치원다니고 현재는 지축기지안에 있는 지축초등학교 입학하고 지하철기지 된다고 이사가고 ....
근데 그기억때문에 얼마전에 가봤는데 싹다 봐뀌였더군요 염색공장의 그 꾸릿한 똥냄세도 사라지고 한양주택단지도 사라지고 옛날 모습은 지하철 3호선기지 뿐이듯
아버님도 좋은곳에서 뿌듯하게 웃으면서 지켜보고 계실듯합니다~^^
제 기억의 저의 아버님이 그러셨거든요~~
꼰대에 하나의 장점이였습니다.
베푸신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이 복받으실겁니다~
두 분 다 넘 멋져요~
감사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조직문화에서 극도의 개인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는
꼰대는 후배를 위해 대신하여 욕을 먹어주고,,, 더 나아가 후배를 위해 양보하는
꼰대가 반듯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존경받는 선배이자 꼰대는 본인의 이권을 배제하고 후배와 조직을 위해야 하며,
후배의 장점을 만인에게 부각 시켜줌과 동시에 부족한 후배와 팀원들을 기다려 줄수 있는
여유와 아량이 있어야 합니다.
꼰대의 푸념이였습니다. ㅎㅎ
더 나아가 그집에 가정이 보이더군요... 저의 가량은 그 청년이였기에 가능했습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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