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님 앞.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큰외숙모님을) 뵌 지 오래돼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고 하니 기쁘옵니다. 원손(元孫)’ (1755∼1756년 추정)
정조가 원손 시절인 4∼5세 무렵 큰외숙모인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다. 삐뚤삐뚤한 글씨여서 한눈에 봐도 어린아이가 쓴 편지임을 알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외숙모와 외할아버지의 안부를 챙기는 내용만 놓고 보면 어린이가 썼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의젓하다.
글씨 예쁘게 보이고요. 끝부분에 하옵니다에서 오를 하나 지우고 다시 쓴거 넘 귀엽 ㅋㅋ
저때 아버지 사도세자 광증 있을땐가...개인적 삶으로 본다면 살아남고자 너무 치열하게 살아 불쌍한 사람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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