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보배님들 작성글에 가끔식 보이던 글을 제가 쓰게 될 줄 몰랐네요....
90학번...1995년 4월 1일 입사...2023년 8월 31일 퇴사 28년 5개월 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납니다..
직장도 좋았고 일도 제 적성이랑 잘 맞아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받은 월급으로 작은 아파트지만 집도 사고 작년에 딸 자식 시집도 보냈습니다. 10여년 전에 건강검진때 발견된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가 원인이 되어 이래 저래 건강이 악화 되고 당분간 쉼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핑계로...ㅎ 좀 쉬어가려고 합니다. 제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다고 자기가 주는 포상이라고 돈 대 줄테니 어디 좋은데 혼자 가서 1달간 푹쉬다 오라네요..(여보님 감사합니다). 올해말 까지는 쉼을 가지면서 제2의 인생설계를 하려 합니다. 내년에 또 다른 저의 길이 열릴거라고 굳게 믿으며~~~Bravo my life~~
(후기)
보배님들 모두 잘계셨습니까?
많은 댓글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사 후 2달여 공기좋은 곳에서 휴양을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몸과 마음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약을 먹어도 잡히지 않던 식전혈당이 평균 200대에서 100이하로 떨어지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올해 말 까지 쉼을 가질려고 하였으나....ㅎㅎ 팔자가 쉴 팔자가 아닌지... 제 퇴사소식을 들으신 같은 업종에 계신 대표이사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두 달 동안 어떻게 몸이 회복되었느냐? 11월에 본인 사업소 중 한 곳에 대표가 정년으로 공석이 되는데 그 곳 대표직을 맡아 줄 수 있느냐....(엥?? 대표요?? 제가요??) 대표직에 따른 정년 보장(65세)을 조건으로 해주셨습니다.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제 아내가 두 달 놀았고 건강도 좋아졌으니 이제 가서 돈 벌어와!!!!라고 등 떠미네요....그래서 마누라님 응원(?)에 힘입어 돈 벌러 갑니다. 회사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에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출퇴근 시간이 편도로 1시간 인데 라디오 들으며 운전하는 재미도 들이고 있습니다..(전 회사는 걸어서 10분거리...ㅎㅎ) 쉬는 동안 가끔 여러분들의 응원과 공감의 댓글을 읽으며 울컥하며 감동했습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연배를 가지실 분들의 친구같은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게 된 인생 2막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일단 건강하세우 ...
재2의 인생 출발....축하드립니다.
내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참에 푹쉬시고 치료도 잘받으세요~~~
한달간 푹쉬라는 내무부장관님도 엄지척
저도 15년 영업하던곳이 내년 3월이면
제개발로 인해 영업종료됩니다.. ㅎㅎㅎ
미루어두었던 수술도 하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열심히 다른매장 찾아보고 잇네요~~
대한민국 가장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직장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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