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은 모르겠고요 아파트 옥상에서 로프 내리며
한 시즌에 한두켤레 닳아 없어지지만
저 신발은 제가 입문할때 사용한거라 닳고 닳아도
못버리겠더라고요 물론 제가 또 사용하는 물건들은
최대한 아끼고 오래도록 쓰려는 아버지의 모습도
닮아서 아끼다 똥된 물품들이 종종 있지요 ㅋ
어릴때 시골 사랑방에 늘 계신 할아버지의 모습도
그랬던거 같아요 항상 뭐 드리면 아끼고 아껴서
상해서 드시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
저 신발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의 관문을 넘고 달리는데
가장 많이 수고가 많은 아이템이라 기록 좀 남길겸
저도 게시글 한번 오랜만에 써봅니다
신발 주변 허연건 실리콘입니다
그리고 터지고 다시 보강하고 또 얼마 후 터지고 보강하고
끈도 터지고 이어 묶어 사용하고 반복 끝에
저리 짧아져서 도저히 ㅋㅋㅋ
1차 신발 벌어지는 현상이 왔을때 너무 벌어져서
실리콘으로 벌어진 신발 라인에 코킹을 해서
다시 건조하여 굳힌 후 신었던거라 저런 흔적이 ㅋ
주변 지인들이 제발 버려라
심지어는 시공하는 세대주님들이 신발 보시고
기겁 하셔서 남편분 신발 주시려는 사모님도 몇 계셨고요 ㅋ
어떤분은 끝까지 주시려고 하시고
저는 끝까지 아니다 괜찮다 이런걸로 종종 행복한 다툼도
있었고요ㅋ
매번 버린다 버린다 하던거 은근 좀만 더 신어보자 신어보자
갈때까지 가보자 또 요래서 저번 12월 초쯤 일하다
도저히 너무 벌어져 걷기가 빡셔서 끝내
나의 블랙까프템은 수명을 다하고 말았네요
불볕 여름에도 저놈 신고 엘베없는 아파트 옥상 오르락
내리락 계단 뜀박질 다시 생각하니 저놈이 가장
고생이 많았던거 같네요
보기에는 참 흉하지만 저에게는 참 고마웠던 친구네요
수고많으십니다
안전을 위해서 라도 새작업화를 신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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