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딸들은 예전부터 저에게 "아빠 이거 사도 되는 과자야?"라고 물어보는게 습관입니다.
롯데 농심에서 나온 과자를 전부터 안먹였거든요;;;
물론 저도 끊은 지 10년 다 되어 갑니다.
10년동안 롯데 농심꺼 과자나 라면 아이스크림 먹은게 정말 손에 꼽아요;;;
새우깡 몇번 먹은 적 있고 사무실 동료가 봉지째 사온 아이스크림에 롯데 상품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이 먹은 적도 있고;;;
하 정말 두 회사꺼 거르면 먹을게 너무 한정적이어서 저도 속상할때가 있어요;;;
어느날 큰애가 자기 꿀꽈배기가 너무 먹고싶다는 거에요
친구가 나눠줘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애기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사줬습니다. 사주고 집에와서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그전까진 나쁜 회사라고 둘러대면서 안사줬었거든요;;
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던 아이가 이제는 스스로 그런 제품들을 걸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특해서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칭찬해줬습니다.
어느분이 말씀하신 불매운동은 생활속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합니다.
사는곳이 지방 중소도시라 마트가 몇개 안되요 그중에 70%는... 네 롯데마트입니다.
집이 신시가지인데 큰 롯데마트 있어요.. 7년동안 두번 갔습니다.
전 별볼일 없는 소시민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의식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이거나 저렇게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일본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해왔습니다.
간혹 친구들과 술먹을때면 "어지간히 해라" 소리도 듣곤 했지요;;
저도 모르게 말이 나오거든요 "그거 롯데건데 먹지말자"
친구놈들 웃으면서 참이슬로 바꿉니다. 감사하죠;; 이제 저 있으면 알아서 참이슬로 시킵니다.
아무튼 이번 불매운동의 여파로 제가 몰랐던 일본 상품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럽니다.
또 더 많은 국민들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행동해주시니 더욱 뿌듯해지구요
작은 거지만 먼저 실천하고 있던 일에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는 듯한 이 느낌 너무 좋습니다.
다들 힘드실테지만 그래도 같이 마음을 모아보시게요
최선을 못고르면 차선이라도.. 차선이 안되면 차악이라도 골라보게요
우리 국민들의 생활속에 불매운동이 자리잡는다면 우리 민족의 앞날이 더욱 밝아질거라 생각됩니다.
집에 두통이나 남은 비트 세제 때문에 자책중인 아재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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