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어느 여성분이 남친이 자살하려다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을 보니
알던 형님이 생각났습니다. (개연성은 없습니다)
공장에서 일할 때 알게 된 분인데 주변분들은 판검사, 변호사, 의사로 승승장구 하는데 그런 경쟁이 싫어서 공장일 하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던 분이었습니다.
텔미텔미 라는 노래를 좋아하던 분이었는데
공장을 퇴직하고 어느날 그 형님을 만나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십이지장 쪽에 암이 생겼다더군요.
당시에 너무 놀랐었죠. 근데 그 얘길해서 제가 너무 놀라하니
여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간호사 하는 분인데 이쁘지 않냐고 사진 보여주는데
암 때문에 오늘 내일 하는 사람이 왜이렇게까지 낙천적인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날 헤어질때 가슴쪽에 통증이 온다고 얼른 집에가서 쉬어야겠다고 가셨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죠.
그래서 제 휴대전화 플레이 리스트에는 텔미텔미 라는 곡이 들어있습니다.
그 곡 들을때마다 그 형님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합니다.
(술 마신 건 아닙니다. 맨정신입니다)
아 그리고 샾의 텔미텔미 아니고
가리나 프로젝트의 텔미텔미 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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