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을 차를 좋아해서 가입했다가 매일 눈팅만 하던 27살 남자입니다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탓에 이야기 할곳이 없어
평소에 즐겨보던 보배드림에 조언을 듣고자 글 적어 봅니다...
두서 없더라도 너그러이 이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정이 많이 힘들어져 중학교3학년때부터
알바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늙은나이 이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직장을 다니시고 있네요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옷 사입을 형편이 안되어 사촌형이 버려둔 옷더미를 뒤지며 사이즈 맞는 다찢어진 옷을 입고 다녔었기에
처음 일해서 번돈으로 옷을 사입고 부모님에게 선물을 드렸을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그런 환경 탓에 이른나이에서 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일을 한달이상 쉬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환경이 그렇다보니 저는 직장을 가질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때 무엇을 하고 살면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다가
어릴적 삼촌이 건축일로 돈을벌어 조카들 용돈도 주고 어머니에게 회사에서 받은 선물이며 떡값이며
항상 남에게 배풀고 풍족한 모습을 보며
건축에 대한 꿈을 키우며 진로를 고등학교 때부터 건축과를 진학하여 2년제 대학까지 어찌저찌 졸업하게 되었네요
그러곤 군대도 다녀오고 정말 운이좋게 현장에서 일용직을 하는 모습을 한 회사 이사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스카웃이 되어
현재 회사에 다니며 이제 횟수로는 3년차가 다되어 가는데
제 고민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시공일을 하는게 익숙치 않고 힘이드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차도없었고
현장과 자택의거리가 멀어 늘 새벽5시에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야간작업하며 퇴근하고 세달동안 단하루도 쉬어본적이 없이
일한적도 있습니다 (월화수목금토일 풀 출근 입니다)-이때는 월급이 한달에 세후 200조금 넘었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며 일을 하여 어느덧 지금까지 와서 생각이드는게
정말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일인지 하고싶었던 일인지 모르겠고 매일매일 출근하는게 재미도 없고 늘 버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휴일도 제대로 없고 퇴근시간도 늘 추가근무에 업무 스트레스며 너무 힘이 들고 최근은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수천번도 듭니다 심지어 스트레스성 탈모도 왔었고 공황도 왔을 정도로 힘이들고
제가 회사에서 제일 막내고 경력차이가 심하다 보니 늘 회사에서 같이 일하시는 이사님들은 불만이 많고 저도
못따라 가는거 같아 너무 힘이듭니다
그래서 지금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일을 찾아서 하고싶고 도전을 해보고 싶은데
지금까지 졸업한 학교나 해온일들이 모두 건축이라 새로운 시작이 너무 두렵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가지시는 기대도 취업이 잘되서 좋다고 늘 고생많다고 조금만 버티라는 말들도 제 발목을 잡고
당장 일을 그만두면 자동차 유지비나 현실적인 금전부분들 생각하면
나중에 집은 살수 있을지 결혼은 할수 있을지 너무나 많은 걱정과 고민이 따라오네요...
지금 회사를 버티면서 다니다 보면 적응도 되고 빛을 볼수 있을지
아니면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게 우선인지
(생각 해놓은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두렵고 고민이 됩니다...저에게는 너무 큰 문제라서
가족의 도움을 받을수도 없고 혼자서 모든걸 해나가야하는 상황인지라 이럴땐 가끔 금수저가 부럽습니다
정말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혼자 남몰래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서
직접적으로 어디 물어볼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평소 자주 들어오는 보배드림에 글을 남겨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모든 조언들 달게 받겠습니다
여기계신 많은 선생님들 항상 다치지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한테 쪽지함 보내주세요.
건축 일 이라니 도움될듯 해서요.
쩜하나 담아서 쪽지 주세요~
보냈어요~~
42살엔가 잘렸죠.
이유는 간단해요 일은 너무너무 잘하는데
나이가 되다 보니 그 월급으로 그 일을 시키기엔 월급이 아까운거죠.
젊은 애들도 차고 넘치는데 말입니다.
그 젊은 애들이 사실 한때 그의 모습이기도 했구요.
현재 님의 입장은 님의 손에 들려 있는 연장 같은 겁니다.
새것일때는 성능도 좋고 쓸만한데
세월이 흐르면 수리하고 관리하는 유지비가 더 들다보니
새걸로 바꿔야 하는 연장이요.
아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어요.
탈모도 오고 했으니 건강상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한달만 쉬겠다고
해보세요. 그렇게 말했을때 '너 없으면 현장이 안돌아간다'라고 대답한다면
연장 맞는 겁니다.
아니면 건강의 문제로 일단 퇴사하고 3달 정도 쉰다고 해보세요.
이러면 답 나와요.
"월급은 계속 줄테니 퇴사하지 말고 쉬었다가 나오라"고 한다면 직원이고
"건강 회복되면 꼭 다시 돌아 오라"고 한다면 연장이에요.
건설현장 만만한데 아닙니다. 사회 초년생들 갈아 넣어서 유지 되는 부분이
엄청커요.
'너는 능력이 안되지만 이건 잘해'라는 식으로 가스라이팅하면
이직은 꿈도 안꾸고 노예생활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바받의 국룰이 '아무도 믿지 말자'일텐데
정작 자기는 상사믿고 일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대답은 안들어도 뻔하기에 물어서 뭐하나 싶네요..
학력이요? 그런건 요즘세상 중요치 않은듯요.
쓸만한 평생기술을 배우세요.
현재 직종이 당장 그만두더라도 다른데서 다시 써먹을수 있는곳인가요? 그게 아닌 단순 반복 생산 시공직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이직 심각하게 고민해보세요.
회사내 고위직과 상담해보세요. 상담할때 "먹고 살기 힘들다. 나도 결혼준비해야잖냐"라고 해보세요.
만약 정신상태가..라거나, 너말고 일할사람 많아 라는식으로 나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요즘 편의점 알바만 해도 편하게, 좀더 받을수 있을겁니다.
잠시 쉬면서 국가지원 직업훈련 생각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전기기사, 용접기사 추천합니다.(학력과 상관없이 노력하면 딸수 있어요)
조금의 생활비 지원받으며 기술 배울수 있는 학원 많아요. 아니면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찾아가보세요.
젊은 나이치고 경력은 조금 보유하고 있어서
경력관리를 일찍부터 한 터인지라
이직장을 나가도 경력인정은 될듯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시간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정확히 적어줘야 파악이 되죠.
예를 들어 공무 하고 있으면 좀 더 계시며 자격증 따고 현장 파악 하고 하시고. 기술자 여도 기본 자격증 따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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