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sm7의 스티어링 기어비나 직관성 그차체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핸들링이 늦다라고 했을까요 ?
이유는 서스펜션입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조작할떄 조작을 천천히 하든 빠르게 하든 운전자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차가 반응해 주기를 기대하게 되죠.
저도 올뉴 sm7의 스티어링 기어비는 세단으로서 적정한 수준이기 때문에 세단수준의 핸들링 반응선에서 기대를 했을뿐, 더 많은것을 기대한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운전자가 핸들링을 시도할때 차체는 소프트한 서스펜션 때문에 하중이 이동하면서 기우뚱 거리기 시작합니다.
이 쇽의 스트로크양이 너무 크다보니 운전자의 의지가 담긴 스티어링 조작이 다소간 흡수되어 버리게 되는거죠.
일단 쇽의 스트록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핸들링 반응이 지연됩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그걸 알고 타고 거기에 대비해서 조작을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위급상황에서 스티어링을 좌-우-좌-우 혹은 좌-좌-우-우 이렇게 연속적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했을때 아무리 세단이라 하더라도 어느정도선에서 스트로크를 제한해서 핸들링 지연을 제한하는 서스펜션 셋팅이 요즘의 트랜드입니다.
과거에는 세단의 핸들링은 느리고 서스펜션은 소프트하고 스트록이 큰것이 미덕이라고 믿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차량의 성능이 높아지고 고급세단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트랜드가 반영되면서 스티어링의 조작속도에 따라 서스펜션의 스트록이 제한되는 구조가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한 수준에 도달햇습니다.
서스펜션의 지오메트리나 스테빌라이저의 셋팅등에 따라서 핸들링은 저속과 고속에서 혹은 스티어링 조작을 느리게 할때와 급하게 할때를 적절하게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적으로 실현된 것이죠.
그런데 sm7의 핸들링은 그냥 늦습니다. 좌우로 연타를 쳐보면 점점 더 느려집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더 느려집니다
그렇다면 그랜저나 k7의 핸들링은 어떨까요? 올뉴 sm7보다는 빠릅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올뉴 sm7은 그냥 느린거죠 느릴 뿐입니다.
그런데 그랜저나 k7은 빠르긴 한데 시킨대로 말을 안듣습니다. 스티어링 조작을 하지 않아도 미세한 타각의 변화가 생기고 급하게 조작할시에는 언더와 오버스티어의 성향이 왔다갔다 일관성이 없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부분은 SM7과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SM7이 스티어링 반응이 늦고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촌스럽다면, K7이나 그랜저는 그보다는 로드홀딩이 떨어지고, 서스펜션의 링크들의 체결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얼라이어먼트가 틀어진 차를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sm7은 그렇진 않았습니다.
일관된 스티어링 반응은 운전자를 익숙하게 만들고 습관화되면 예측된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일관되지 않은 스티어링 반응은 운전자가 익숙해질 수 없으며 예측된 조작도 힘듭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차는 정말 운전하기 피곤하게 되죠. 물론 속도 안내면 됩니다.
그렇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거죠.
k7이나 SM7에 2.0 가솔린 엔진 올리면 됩니다. 적어도 핸들링은 파워에 비례해서 문제점이 더 크게 드러나니까요.
근데 그건 아니다라고 모두들 생각하실겁니다. ^^
sm7의 경우는 핸들링을 빠르게 하기 위해 쇽의 특성이나 스프링의 스트록 특성만 재설정 해줘도 되지만 , k7이나 그랜저 같은 경우는 컴플라이언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샷시 지오메트리와 하체설계부터 다시 접근해야 하는 쪽으로 애프터마킷에서 단순히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sm7의 하체셋팅 그자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그런데 sm7이라는 차는 르노삼성에서 마케팅 단계부터 운전의 재미와 편안함을 겸비한 차라는 점을 강조하죠.
기존의 sm7은 그런면에서 확실히 그랜저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sm7은 오히려 그랜저보다 더 그랜저스러운 하체셋팅을 해놓고 운전의 재미까지 느끼라고 하는걸 보면 너무 욕심이 지나친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과거의 그랜저를 능가하는 가벼운 스티어링, 출렁거리는 쇽, 느린 핸들링으로 그랜저의 마켓쇼를 노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듭니다.
결국 sm7이라는 이름표를 단 그랜저라는 거죠
정작 그 그랜저는 페이스 리프트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더 다이나믹해지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sm7이라는 이름에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기존의 sm7이 만들어 놓은 약간 과장하면 국내 최고의 다이나믹 스포츠 세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데 말이죠...
약간의 다이나믹함을 희생하고 편안함을 얻었다면 칭찬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이나믹함을 버리고 얻은 편안함이란것이 sm7에는 왠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더군요.
물론 순전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 큐엠5나 뉴 sm5의 하체셋팅을 생각해보면 뉴 sm7의 하체 셋팅에 더 큰 아쉬움이 가는군요.
QM5와 뉴 sm5의 하체셋팅이야말로 편안함과 운전재미를 양립하는 밸런스를 잘 맞춘 셋팅이라고 느꼈거든요.
이정도의 설명으로 좀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을까 모르겠네요 ~~ ^^
추가적으로 스포츠모드에 대해서도 사실 혹평하고 싶은것이 ...단지 tcu의 변속로직의 변경만 주는 것으로 마치 대단한 다이나믹 모드로의 변신인것처럼 선전하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출력 그 자체는 더 올리지 않더라도 스티어링의 무게감과 반응성, 미션의 변속리스폰스, 서스펜션의 단단함을 가변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의 sm7은 출력이 낮아서 운전의 재미가 없는차가 아니라 출력외적인 부분에서 운전의 재미를 놓친 셋팅이기 때문이죠.
위에도 썼지만 출력에 비례해서, 속도에 비례해서 문제가 더 드러나는 셋팅이기 때문에 오히려 스포츠 모드를 쓸때 더 느린 핸들링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시 뒤죽박죽 핸들링이라 사고위험이 다분하군요 역시 올뉴sm7은 명차군요
파워블로거들 x잡고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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